'반도체·디스플레이 실적 2Q에 좋아질것'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이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한 가운데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관련 업체들의 실적은 2분기에 회복세를 탈 것으로 전망됐다. 권성률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LCD의 시황이 좋지 않았고 반도체도 가격도 별로인데다 갤럭시탭의 재고 이슈까지 나와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3조원 하회가 예상됐었다"면서 "LCD 부품 공급업체들도 1분기에 어려운 상황이었기 때문에 물량과 가격 이슈가 겹치며 실적이 별로 좋지 않았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권 애널리스트는 "반도체의 경우 가격이 1분기 중반 반등하다 3월까지 지속적으로 빠졌기 때문에 역시 반도체 업체들의 실적도 좋지 않았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실적 악화도 기업별로 차이가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권 애널리스트는 "비메모리의 경우 시황의 영향을 별로 받지 않기 때문에 실적이 나쁘지 않을 것으로 기대되는 반면 D램 관련 업체들은 고생을 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반도체 시황이 2분기부터는 좋아질 것이고 시차를 두고 소재업체들의 상황도 나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노근창 HMC 애널리스트는 "스마트폰과 태블릿PC 외에는 어려운 산업 자체의 극단적 양극화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LCD가 좋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LG디스플레이와 LG이노텍의 1분기 실적도 좋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반면 반도체 관련 하이닉스와 삼성전기, 삼성SDI는 실적이 나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노 애널리스트는 "반도체는 나쁘지 않은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디스플레이도 4월부터 점진적으로 나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일본 대지진으로 5월 중순부터 부품 공급이 타이트할 것으로 예상돼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됐다. 강정원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은 반도체가 선방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LCD는 수요, 가격 모두 좋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강 애널리스트는 "일반적으로 1분기에는 바닥을 보인 후 2분기에는 개선되는 모습이기 때문에 반도체와 LCD 모두 2분기에는 나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다만 갤럭시탭의 경우 신제품이 6월에 출시될 것으로 알려져 갤럭시탭 모멘텀은 6월까지 기다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이승현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의 휴대폰 부문 실적은 예상에 부합해 마진율이 4분기과 유사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여전히 갤럭시S 등 스마트폰은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스마트폰 관련 부품 업체들은 좋은 모멘텀을 가지고있다고 보여지나 갤럭시탭의 부진은 갤럭시탭2가 나와야 회복이 될 것"이라며 "따라서 갤럭시탭 관련 부품업체들은 갤럭시탭 모멘텀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송화정 기자 yeekin77@<ⓒ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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