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종기자
유후와 친구들 뮤지컬
[아시아경제 이승종 기자] 캐릭터 라이선싱 사업의 외연이 넓어지고 있다. 불과 몇 년전까지만 해도 캐릭터 라이선싱이라 한다면 의류, 문구, 게임 등에 국한된 게 고작이었다. 둘리는 국민 캐릭터로 불렸지만 소비자는 일반 소비재를 통해서만 둘리를 접할 수 있었다. 최근 추세는 다르다. 뮤지컬, 테마파크, 우표, 교육용 악기 등 국내 대표 캐릭터를 만날 수 있는 통로가 많아지고 있다. 소비자 호응도 높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오로라월드는 지난 2일부터 자사의 대표 캐릭터인 '유후와 친구들'이 등장하는 뮤지컬을 부산 MBC롯데아트홀에서 공연 중이다. 공연 사흘째인 5일 기준으로 누적 관람객은 2000명을 넘어 섰다. 유후와 친구들의 소비자층이 한정돼 있고 공연 장소가 지방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놀라운 성과라는 게 업계 설명이다. 오로라월드 관계자는 "캐릭터를 뮤지컬에 응용해 새로운 라이선스 사업을 개척하려 한다"며 "단순히 캐릭터를 보여주는 것을 넘어 스토리를 강조해 소비자를 공략했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부산에서의 반응을 토대로 다른 지역으로 공연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오로라월드는 앞서 올 초까지는 일산 킨텍스에서 유후와 친구들 테마파크를 운영했다. 이 역시 58일 기간 동안 9만명이 찾아 높은 호응을 얻었다. 회사 관계자는 "예상보다 높은 호응에 우리는 물론 업계서도 놀란 반응이었다"며 "테마파크 조성을 연례화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