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지난 11일 발생한 대지진 여파로 일본 제조업체들이 부품 부족과 정전을 겪으면서 이달 산업생산이 최대 11%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28일 니혼게이자이 신문에 따르면 7명의 전문가들은 일본의 3월 산업생산이 전월 대비 평균 9.4%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2009년 2월에 기록한 리먼브라더스 사태 이후 최대 낙폭인 8.6%를 넘어서는 것이다. 크레디트스위스증권의 시라카와 히로미치 애널리스트는 "생산량 감소 원인의 40%는 생산라인 파손과 부품공급 부족이, 60%는 전력공급 부족이 차지할 것"이라면서 "3월 산업생산이 전월에 비해 11%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도요타, 혼다 등 일본 자동차제조업체들은 지진 여파로 국내 생산량이 약 40만대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이와리서치연구소의 구마가이 미츠마루 연구원은 “자동차 생산량 감소로 산업생산이 7~8% 줄어드는 효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이번 지진은 특히 생산설비 파손 뿐 아니라 전력공급량 부족에 따른 계획정전과 전자부품 공급 차질 문제까지 겹치면서 조업 중단 기간이 다른 재해때보다 길어져 제조업체들의 피해를 키웠다. 노무라증권의 기우치 다카히데 애널리스트는 "기업들이 가동이 어려운 공장을 대신할 다른 공장에서 생산을 늘릴 것"이라면서 "산업생산은 향후 3~4개월 내로 회복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일본 정부가 전력공급 부족 문제를 해결할 효과적인 대책을 마련하지 못해 문제다. 일본 정부는 에코포인트제 연장, 화석연료 발전 장려 위한 보조금 지급 등을 실시해 문제를 해결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대해 NLI리서치연구소의 사이토 다로 연구원은 "전력이 안정적으로 공급되기 전까지 기업들은 계속해서 에너지절감 압박을 받을 수 밖에 없다"면서 "이는 공장 가동 정상화에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수민 기자 hyunhj@<ⓒ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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