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KTB투자증권은 28일 국내 증시의 단기급등 부담에 무게를 싣기 보다는 추가상승 쪽에 주목하는 투자 전략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내놨다. 박석현 스트레티지스트는 "최근 발표된 국내외 소비심리는 크게 부진했으나 이는 심리적인 영향일 뿐 실제 소비경기 악화로 연결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진단했다. 소비경기는 고용호조 또는 회복과 연동되며 긍정적 흐름을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이다.오는 31일 발표될 2월 경기선행지수 증가율이 13개월 만에 상승 전환된 1월 지표 결과와 달리 다시 하락 반전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타나고 있지만, 크게 우려할 바는 아니라는 것. 어차피 올해 국내경기순환에 대한 KTB투자증권의 가정은 1분기를 저점으로 하는 확장기 진입에 있었다는 점에서 바닥권에서의 미세적인 굴곡에 크게 신경 쓸 필요가 없다는 분석이다. 이보다는 이번주 금요일(다음달 1일) 발표된 3월 수출 실적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설 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변화라는 계절적 요인이 사라지는 3월 수출 실적은 통상적으로 연간 수출경기 호조세 지속 여부를 가늠하는 잣대가 되기 때문이다. 박 스트레티지스트는 "20일까지 수출실적을 고려할 때, 올해 3월 수출액은 450억 달러 수준이 예상된다"며 "이는 1월 기록했던 월간 최대치(446억 달러)를 상회하는 결과"라고 설명했다. 2000년대 중반 이후 대외경기 상황을 반영하는 월별 수출액 추이가 코스피의 추세적 흐름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다는 점에서, 3월 수출 실적 호조 전망은 코스피의 추세적 상승기조 지속을 뒷받침하게 될 것이라는 진단이다.그는 "일본 사태의 경우 오히려 매도 절정(Selling Climax)으로 확인되며 코스피는 최근 7일간 130포인트 가량 급등하는 등 곧바로 랠리를 보였다"며 "속도 조절 가능성이 있지만, 펀더멘털 호조에 대한 반영과정이 추세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 수급호전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점 등에서 단기 기술적 부담보다는 연중 고점을 향한 추가 상승 가능성에 무게를 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외국인 순매수와 함께 1월 저점대비 3조3000억원 급증했던 프로그램 매도차익잔고의 청산이 본격화될 수 있다는 점은 수급 호전이 이끌 추가 상승 가능성에 기대를 걸게 한다고 덧붙였다.김유리 기자 yr61@<ⓒ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증권부 김유리 기자 yr61@ⓒ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