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국무위원… ‘부동산’ 재테크에 성공
[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재산이 늘어난 중앙부처 및 지방자치단체 고위공직자들은 지난해 부동산에서 재미를 봤다. 예금증가와 부동산가격 상승으로 67%가 재테크에 성공했다. 반면 세금납부 등 채무상환액 지불이 재산감소의 가장 큰 이유였다. 부동산 가격 하락이 재산감소의 큰 원인이었던 지난해와 대조적이다.행정안전부 윤리담당관실 관계자는 “지난해 1월1일 공시가격 기준으로 토지는 3%, 공동주택은 4.9%, 단독주택은 1.9% 상승해 부동산으로 평균 1700만원의 혜택을 본 셈”이라고 밝혔다.부동산으로 재테크에 성공한 대표적인 공직자는 각 부처 장관들이다. 2010년 12월과 2011년 1월에 임명된 김관직 국방부 장관과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을 제외한 총 14명의 장관 가운데 8명이 부동산으로 재산을 불렸다.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의 경우 건물가액 상승 등으로 3억9345만원의 수익을 올렸다. 본인이 보유한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아파트가 일년새 8억4000만원에서 11억1200만원으로 3억원 가까이 올랐다. 국무위원 가운데 가장 많은 재산을 보유한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28억891만원)은 총 재산 가운데 13억5000만원이 선산 임야 및 대지분이다. 본인 명의의 송파구 송파동 미성아파트 가격도 6억2200만원에서 7억900만원으로 뛰었으며 용산구 신계동 대림 아파트의 분양권도 취득했다. 재산이 가장 적게 늘어난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도 본인 명의의 강남구 도곡동 현대빌라트가 일년새 6400만원이 오르는 등 많지는 않지만 부동산으로 덕을 봤다.일부 광역시·도 단체장들도 부동산에 웃었다. 강원도지사를 제외한 총 15명 가운데 5명이 부동산을 통해 재산을 늘렸다. 특히 오세훈 서울시장의 재산은 일년새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1억1271만원 늘어났다. 강남구 대치동에 위치한 다세대주택과 성동구 옥수동에 위치한 아파트의 가격이 2억원 가량 올랐다.이밖에 박준영 전라남도지사는 본인 및 배우자 소유의 토지가 3억원에서 3억9800만원으로 1억원 가까이 올랐으며 경기도 안양시 소재 아파트도 6억1400만원에서 6억5900만원으로 4000만원 상승했다.청와대도 부동산으로 덕을 봤다. 이명박 대통령을 포함 차관급 이상 12명 가운데 임태희 대통령실장, 백용호 정책실장, 정진석 정무수석 비서관 등 10명이 토지·건물가액 상승으로 평균 2억8090만원씩 재산이 뛰었다.한편 대한민국 부동산 시장을 지휘하고 있는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은 부동산 재테크에 실패했다. 총 재산이 3392만원 감소해 국무의원 가운데 가장 많이 줄었다. 감소 원인은 부동산 공시가격 하락이다. 배경환 기자 khba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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