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 '함께'의 법칙

마케팅 부족한 협력사에 노하우 전수

1991년부터 20년동안 GS칼텍스와 협력해 온 폐드럼 재생 전문업체 협동산업의 임직원들.

[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중앙집중적인 원 웨이(One Way)형 모델로는 복잡한 과제를 해결할 수 없다. 협력형 모델로 다양성을 보장하고 서로의 자원을 최대한 활용해 협력업체의 믿음직한 동반자가 되자."허창수 GS 회장이 '동반성장론'을 적극 펼치고 있다. 단순히 말로만 표현하는 것이 아닌 상생경영을 몸소 실천하며 동반 성장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하고 나선 것이다. 허 회장의 평소 지론 덕분인지 GS는 '협력회사=상생파트너'라는 인식이 체화될 수 있도록 안팎으로 상생경영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동반성장협의회 운영 강화=GS는 ㈜GS 대표이사를 위원장으로, 자회사와 계열사 대표이사를 위원으로 하는 그룹 차원의 '동반성장협의회'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첫 회의를 개최한 협의회는 올해부터 반기별 정기회의를 갖고 협력회사 동반성장 프로그램 추진 실적을 집중 점검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에는 협력회사와의 상생경영을 위해 총 6600억원을 투입했다. 상생펀드 1800억원, 네트워크론 2300억원, 직접지원금 2500억원 등을 신규 지원한 것이다. 지원대상도 2~3차 협력회사로 확대했다.각 계열사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GS칼텍스는 대기업의 자율적인 하도급공정거래 시스템 구축을 위한 바람직한 계약체결 가이드라인, 협력업체 선정·운용 가이드라인, 하도급거래 내부심의위원회 설치·운용 가이드라인의 3대 가이드라인을 도입·운영하고 있다. 특히 중소협력사에 대한 결제대금을 100% 현금결제 유지하고, 평균 대금지급기일을 6일 이내에서 5.2일 이내로 단축했으며, 상생협력펀드와 금융기관 연계 펀드를 조성해 협력회사에 저리로 대출을 지원하고 있다.이런 활동을 인정 받아 지난해 12월 공정거래위원회가 '동반성장 및 공정거래협약' 체결 그룹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행실적 평가에서 90점 이상인 '우수' 등급을 받았다. ◆협력사와 '조인트 비즈니스 플랜(JBP)'=GS리테일은 협력회사와 공동으로 상품을 개발하고 프로모션을 전개하는 조인트 비즈니스 플랜(JBP)을 통해 신상품 개발 단계부터 중소협력회사를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총 48개 업체와 JBP를 체결했으며, 32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했다. GS샵 역시 취급액이나 편성 측면에서 50% 이상을 차지하는 중소협력업체를 위해 동반성장 지원책을 늘려가고 있다. 과거에는 중소협력업체에 안정적 판로를 제공하고 상품을 무조건 많이 팔아주는 차원이었다면 이제는 중소협력업체와 공동으로 상품을 만들고 마케팅까지 지원하는 실질적인 상생 모델을 펼치고 있다. 특히 중소협력사의 경우 상품이 뛰어나더라도 마케팅력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는 사례가 많은데, 이런 협력사를 위해 '디자인TFT'를 꾸려 상품의 기획·디자인부터 브랜딩과 같은 일련의 마케팅 과정에서 노하우를 전수하고 있다. GS건설은 협력회사 의존도가 높은 건설산업의 특성과 전략적 육성의 필요성을 고려해 '자이(Xi) CEO 포럼'과 '그레이트 파트너십(Great Partnership) 동반성장협의회' 등을 운영하고 있다. 자이 CEO포럼은 협력회사 대표이사들과 GS건설 임원들을 대상으로 연 2회 열리며, 올해부터는 그레이트 파트너십 동반성장협의회를 본격화한다. GS 관계자는 "협력회사는 단순한 거래상대방이 아닌 함께 성장·발전하는 상생파트너"라며 "상호존중과 배려의 정신을 바탕으로 서로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상생경영 활동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소정 기자 ssj@<ⓒ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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