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을 <우결> 커플로 추천합니다

<div class="blockquote">언젠가부터 MBC <우리 결혼했어요>(이하 <우결>)는 아이돌 커플이 연애하는 공간으로 변했다. 최근에 하차한 ‘아담커플’과 ‘용서커플’ 그리고 현재 유일하게 남은 ‘쿤토리아’ 커플은 모두 아이돌 그룹 멤버들이다. 그러나 <우결>의 전성기를 떠올려보자. 얼굴만 보면 티격태격했던 ‘개미커플’(서인영-크라운제이), 달콤한 로맨스의 끝을 보여줬던 ‘알신커플’(신애-알렉스), 상큼한 연상연하커플이었던 ‘상추커플’(황보-김현중) 등 뚜렷한 개성을 지닌 가상부부들이 등장했고, 그 덕분에 폭넓은 시청자 층을 소구할 수 있었다. 따라서 ‘아담커플’과 ‘용서커플’의 빈자리를 채울 새 커플도 아이돌 바깥으로 눈을 돌려 선정할 필요가 있다. <10 아시아 >가 배우, 가수, 개그맨, 작곡가를 막론하고 <우결>에 적합할 것만 같은 다섯 커플을 준비했다.
오지호-이영자<우결>의 최고령 커플, ‘아담커플’에 이어 중년의 매력을 보여줄 수 있는 연상연하 커플. 오지호(38세)와 이영자(42세) 모두 인지도가 높기 때문에 다양한 연령대의 시청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다. 두 사람은 지난 해 5월, tvN <현장토크쇼 택시>에서 두 번의 을 나눈 각별한 사이지만, 문제는 각자가 꿈꿔왔던 실제 이상형과 굉장히 많이 다르다는 점이다. 오지호는 을 이상형으로 꼽았고, 이영자는 <내조의 여왕>에서 오지호의 라이벌로 출연했던 윤상현에 대해 고 밝혔다. 하지만 오지호는 KBS <천하무적 야구단>에서 코믹한 ‘조각미남’이고, 어린 시절부터 악착같이 살아 온 이영자는 홍진경의 말대로 여자다. 따라서 꽃미남 남편과 생활력 강한 아내의 구도를 부각시킬 수 있는 ‘집들이 미션’을 강력히 추천한다. 오지호는 KBS <추노>에 함께 출연했던 장혁과 한정수를, 이영자는 본인만큼 기가 센 홍진경과 정선희를 반드시 초대하길 바란다. 유의사항: 집들이를 제대로 통제하지 못하면 순식간에 술판이 벌어질 수도 있다.<hr/>
엄정화-방시혁최고의 디바와 스타 작곡가, 과거 Mnet <슈퍼스타K 2>의 눈물 많은 심사위원과 현재 MBC <위대한 탄생>의 ‘독설가’의 결혼이라니, 정말 소름 돋는 천생연분이다. 두 사람의 초반 기싸움이 가장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지만, 어쩌면 방시혁보다 세 살 많은 누나인데다 가요계 선배인 엄정화의 승리로 승부가 싱겁게 끝날 수도 있다. 방시혁은 대낮에 로맨스 영화를 보면서 눈물을 흘리는 여린 남자지만, 엄정화는 서인영과 이효리의 롤 모델이자 시원시원한 성격의 소유자다. 방시혁이 엄정화 앞에서는 ‘순둥이’ 남편이 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엄정화가 이상형에서 한참 벗어난, 천연 스모키 화장을 한 듯한 방시혁의 ‘매의 눈’을 받아줄지는 미지수다. 방시혁이 엄정화에게 ‘총 맞은 것처럼’을 능가하는 히트곡을 선물하고 엄정화가 ‘남편과 함께 신곡 녹음하기 미션’을 수행한다면, 금슬 좋은 부부가 탄생할 수도 있겠다.유의사항: ‘자신이 작곡하거나 부른 히트곡 갯수 대결’처럼 음악적 자존심을 건드릴 수 있는 미션은 피해야 한다.<hr/>
김동완-설리수줍은 서른 셋 신랑과 씩씩한 열여덟 신부를 데리고 <우결>판 어린신부를 찍어도 될 것 같다. 1998년에 데뷔한 신화의 김동완과 2009년에 데뷔한 f(x)의 설리는 1세대 아이돌과 3세대 아이돌의 대표주자다.였다는 김동완의 말에 신화 팬들마저 “딸이다, 딸!!!”이라는 야유를 퍼부었지만, 이래봬도 그는 6년 전 MBC <애정만세>에서 여대생 꽃님이의 최종선택을 받은 능력자다. 꽃님이에게 잘 보이기 위해 김동완이라면 는 말을 들을 정도로 심하게 많은 설리의 잔머리도 사랑스럽게 쓰다듬어줄 것이다. 아이돌 커플의 필수 미션은 자신이 속한 그룹의 멤버들을 집들이에 초대하는 것. f(x) 처제들과 신화 형부들이 한 자리에 모이고 김동완에게 이수만 사장님께서 와인이라도 한 병 들고 방문해주신다면, 그것은 아이돌 역사에 길이 남을 명장면으로 꼽힐 것이다. 유의사항: 삼촌 팬들을 자극할 수 있는 과도한 스킨십은 금물이다.<hr/>
박한별-세븐첫사랑과 연애해서 결혼까지 골인하는 건 모든 여성들의 로망이다. 고등학교 시절 YG 엔터테인먼트 연습실에서 처음 만나 세븐의 적극적인 대시로 사귀게 된 두 사람은 벌써 10년째 연애중이다. 그러나 예능 프로그램에 함께 출연한 적은 한 번도 없다. 따라서 황정음-김용준 커플에 이은 ‘실제커플’ 2호는 출연 자체만으로도 화제를 불러일으킬 게 뻔하며, 어떤 미션에서든 리얼한 모습을 보여주며 다른 커플보다 높은 몰입도를 가져다 줄 것이다. 한식 요리를 잘하는 자칭 박한별에게는 소풍용 도시락 싸기, 시부모님께 저녁상 차려드리기와 같은 미션을, 깜짝 생일파티로 박현별을 펑펑 울게 만들었던 세븐에게는 아내를 비롯한 여성 시청자들을 감동시킬 수 있는 로맨틱한 이벤트가 적합하다. 하지만 박한별이 또래 커플들보다 <아침마당>에 출연하는 주부들의 이야기가 더 와닿는다고 말한 것을 미루어보아, 최고령 커플인 이영자-오지호 부부보다 덜 풋풋할 가능성도 있다.유의사항: 혼수 장만 미션을 시도할 경우 심각한 부부싸움으로 인해 방송이 중단될 위험이 있다.<hr/>
박지선-주상욱KBS <개그콘서트> ‘솔로천국 커플지옥’ 코너에서 ‘I♥ME’라고 새겨진 티셔츠를 입고? ‘두 번 다시 사랑 안 해 애인 따윈 필요 없는 사람’을 부르짖던 박지선은 실제로도 연애 경험이 없다. 오죽했으면 남희석이 자신의 트위터에이라는 멘션을 남겼을까. 그러면서도 샤이니의 온유와 종현, 동방신기의 시아준수를 좋아하고 을 이상형으로 꼽는 그녀는 상당히 눈이 높은 ‘모태솔로’다. 그녀의 까다로운 취향을 고려해 드라마에서 주로 실장님 혹은 키다리 아저씨로 출연했던 미남배우 주상욱을 선택했다. 이 세상 모든 연애초보, 모태솔로, 건어물녀의 ‘희망의 아이콘’이 될 두 사람은 이어폰을 나눠끼고 유희열 음악듣기, 트위터에 올릴 셀카 찍기와 같은 사소한 미션만으로도 흐뭇한 풍경을 연출할 수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기대되는 건 하다는 주상욱 어머니와 는 박지선 어머니의 만남이다. 유의사항: 박지선의 실시간 트위터 활동으로 인해 방송 전에 스포일러가 노출될 수 있다.10 아시아 글. 이가온 10 아시아 편집. 이지혜 seven@<ⓒ즐거움의 공장 "10 아시아" (10.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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