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MB 노믹스' 그림자 못 벗어나..강만수 내정 철회'

[아시아경제 김달중 기자]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11일 물가안정에 정책기조를 두겠다는 이명박 대통령의 발언과 관련, "대통령과 정부는 기조전환을 말하지만 그들의 행동은 아직도 실패한 'MB 노믹스'의 그림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손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명박 정부가 물가안정을 중심으로 경제기조를 바꾸라는 국민과 민주당의 요구에 결국 무릎을 꿇어 궤도 변경을 시사하고 또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리를 소폭 인상한 것은 작지만 중대한 변화"라고 평가하면서 이같이 말했다.그는 "의지와 행동이 따라야 한다. 국민과 시장이 신뢰할 만한 시그널(신호), 믿을 수 있는 액션(행동)이 이뤄지지 않으면 물가도 경제도 살릴 수 없다"며 "▲정책 패키지 ▲컨트롤 타워 ▲대통령의 의지가 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손 대표는 "무엇보다 대통령의 의지가 중요하다"며 "(물가인상은) 불가항력이라고 했는데 지금은 패배감에 사로잡혀있을 때가 아니라 능히 극복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의지를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이어 강만수 대통령 경제특보 겸 국가경쟁력강화위원장의 산은금융지주 회장 내정과 관련, "가야할 길이 바뀌었으면 길잡이도 바꿔야 한다. 고환율, 저금리 정책의 책임자인 경제 관료를 교체해야 한다"고 내정 철회를 촉구했다.그는 또 "이 정부는 도무지 책임질 생각은 안하고 거꾸로 고환율 정책의 책임자인 강 특보에게 산은 회장을 선물이나 하고 있다"며 "정부가 (물가안정 실패에) 책임지지 않는 데서부터 민생은 파탄 나고 국민에 대한 신뢰를 잃게 된다"고 질타했다.손 대표는 마지막으로 "(경제정책) 기조변경에 부응하는 새로운 경제정책 패키지를 내놓아야 한다"며 "단기 대출은 장기대출로 전환하고 변동금리보다 고정금리의 대출비중을 확대하는 대출기조로 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김달중 기자 dal@<ⓒ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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