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 이제 침실에서 거미를 발견하면 물어달라고 절이라도 해야 할 듯.영국 데일리 메일은 미국 조지아 의과대학 연구진의 연구결과를 인용해 ‘브라질떠돌이거미’에게 한 번만 물려도 부작용으로 4시간 발기가 지속된다고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포뉴트리아 니그리벤테르’(Phoneutria nigriventer)라는 학명이 붙은 브라질떠돌이거미는 중남미가 원산지다.조지아 의대 연구진은 녀석에게서 남성 발기부전의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이번 연구를 이끈 생리학자 케니아 눈스 박사는 “브라질떠돌이거미의 독에 몇몇 독소 분자가 풍부하게 섞여 있다”고 소개했다.눈스 박사에 따르면 이들 독소는 각기 다른 증상을 나타낸다. 따라서 사람이 브라질떠돌이거미에게 물리면 여러 증상이 나타난다. 그 가운데 하나가 발기 지속이다.다른 부작용으로 근육 통제력 상실, 극심한 통증, 호흡곤란을 들 수 있다. 해독제로 치료하지 않으면 산소 결핍으로 사망에 이를 수 있다는 뜻이다.연구진은 발기부전이라는 문제가 있는 수컷 쥐들에게 브라질떠돌이거미의 독을 투여했다. 그러자 쥐들의 성적 활동이 활발해졌다.눈스 박사는 “PnTx2-6로 불리는 이 거미독이 쥐들의 발기부전을 치유한 것”이라며 “이로써 비아그라 같은 약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워싱턴 대학 버크박물관의 거미 전문 큐레이터 로드 크로퍼드는 “브라질떠돌이거미에게 물린 사람 7000명 가운데 사망자는 10명에 불과했다”고.이진수 기자 commu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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