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사회 카다피 '압박' 수위 높여

클린턴 美 국무장관 '카다피 물러나야'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국제사회의 주요 기구들과 인사들이 리비아 무아마르 카다피 정권에 대한 압박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은 28일 제네바에서 열린 유엔 인권위원회에 참석, 카다피 원수의 퇴진을 요구했다. 클린턴 장관은 "리비아의 유혈사태 종식을 위해 국제사회가 한 목소리를 내야 한다"며 "카다피 정권이 시민들을 향해 한 잔학행위에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유럽연합(EU)과 유엔(UN) 안보리도 앞다퉈 제재안을 내놨다. EU는 카다피 정권 및 측근들에 대한 자산동결 및 무기수출 금지를 골자로 하는 리비아 제재안을 승인하고, 수일 내 추가적인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UN 안보리 역시 이사국들이 만장일치로 제재결의를 채택하고, 시위대에 대한 무력진압과 관련 국제형사재판소(ICC)에 조사 착수를 요구해 예비조사에 들어간 상태다. 리비아 국내 반군들의 압박도 거세다. 반정부 세력은 수도 트리폴리서 50km 떨어진 위성도시 알 자위야를 함락하는 한편 리비아 서부 대부분의 지역을 장악한 상태다. 벵가지를 기반으로 한 '국가위원회'도 설립됐다. 이에 따라 카다피 원수는 리비아의 주요 자원인 유전, 가스전에 대한 통제력마저 잃은 것으로 나타났다. 귄터 외딩어 EU 에너지담당 집행위원은 "유전과 가스전 대부분이 반정부 시위로 부상한 지역 지도자들과 부족들이 장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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