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일본 철강업체와 해외 주요 광산업체 간의 점결탄 가격계약 기간이 더 단축될 전망이다. 24일 니혼게이자이 신문에 따르면 세계 최대 광산업체 BHP빌리턴이 일본 철강업체들에게 최고급 품질 점결탄에 기존 분기 가격계약 방식 대신 시장가격을 적용할 것을 요청했다.이에 앞서 BHP빌리턴은 점결탄 계약물량 절반 이상에 대한 가격계약 기간을 분기에서 월간으로 전환할 것을 요청했다. BHP빌리턴은 이르면 4월부터 새로운 가격계약 시스템을 적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신흥국에서의 수요 급증과 호주 홍수 여파로 점결탄 가격이 치솟은데 따른 움직임으로 보인다. 일본 철강업체들이 수입하는 점결탄 상당량을 호주에서 수입하고 있다. 2009년 회계연도에 일본 철강업체들이 호주에서 수입한 점결탄 규모는 약 4370만 t으로 전체 수입량의 77%를 차지했다. 때문에 가격 계약기간 단축에 따른 손실이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잦은 가격 계약은 철강제품 가격 변동성을 높여 철강업체들에게 불리하다. BHP빌리턴의 계획에 따르면 최고급 품질 점결탄에는 배 한척 단위로 시장가격을 적용해 결정한다. 최고급 품질 점결탄은 철강업체들이 사용하는 전체 물량의 10~20% 정도를 차지한다. 일본 주요 철강업체들은 매달 2~3척 규모의 최고급 품질 점결탄을 수입해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배 한 척에는 보통 6만~15만t의 점결탄을 실을 수 있으며 일본과 호주를 오가는 데는 2주가 소요된다. 한편 2009년 회계연도까지만 해도 일본 철강업체들과 BHP빌리턴 등의 해외 광산업체들은 점결탄과 철광석 가격을 연간 단위로 계약했다. 그러나 광산업체들의 요청에 따라 2010년 회계연도부터 계약 기간을 분기로 전환한 바 있다. 공수민 기자 hyunhj@<ⓒ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국제부 공수민 기자 hyunhj@ⓒ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