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재계 서열 7위 GS그룹 허창수 회장이 제33대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으로 추대됐다. 당초 허 회장은 전경련 회장직을 여러 차례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회장단과 명예회장, 고문을 포함한 재계 원로들의 강력한 권고에 힘입어 회장직을 맡게 됐다.허 회장은 1948년생 경남 진주 출신으로 경남 고등학교와 고려대 경영학과, 미국 세인트루이스 대학교 MBA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1977년 그룹 기획조정실 인사과장을 맡았으며, 1977년부터 1988년까지 LG상사의 다양한 해외지사를 거쳤다. 이후 LG화학 부사장, LG산전 부사장, LG전선 회장 등을 두루 역임했다. 1988년에는 안양LG축구단(현 FC서울) 구단주를 맡았고, 2002년 GS그룹 회장에 올랐다. 평소 허 회장은 '혁신'과 '도전'을 그룹의 중요한 기치로 내세웠으며, 올해 GS임원이 참석한 신년회 자리에서도 글로벌의 주역이 돼줄 것을 주문했다. GS그룹은 "허창수 GS 회장은 전경련을 위해 열심히 활동해온 다른 분이 회장직을 맡아야 한다고 생각해 여러 차례 회장직을 고사해왔다"며 "하지만 전경련 회장단과 경제계 원로들의 추대 의지가 거부할 수 없을 정도로 워낙 강해 전경련이 재계의 구심점 역할을 수행하는데 미력이나마 봉사하겠다는 마음에서 전경련 회장직을 수락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GS 그룹은 재계 서열 7위로 지난 2004년 LG그룹에서 분리한 이후 에너지, 석유화학건설, 유통 사업에 주력하고 있는 글로벌 기업이다. 지난해 지주회사인 GS는 GS칼텍스 등 자회사의 실적호조에 힘입어 깜짝 실적을 내놓는 등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주회사인 GS는 작년 매출액이 9286억원, 영업이익 8826억원을 기록, 전년 대비 각각 71%, 74% 증가했다. 당기순이익도 8010억원으로 전년 대비 59% '껑충' 뛰었다. 지난 4분기에는 매출액 2194억원, 영업이익 2026억원, 당기순이익 1848억원을 기록했다. GS리테일의 백화점마트부문 매각에 따른 이익과 GS칼텍스의 제3중질유분해탈황시설 상업가동에 따른 경질유 제품 수출 증가와 정제마진 개선 등으로 ㈜GS의 지분법 이익이 증가하면서 호실적을 내놨다.올해 실적도 긍정적이다. 증권가에서는 12월부터 가동된 신규 고도화 설비의 이익 기여도가 커지고 PX의 마진률이 사상 최고 수준에 육박하고 있기 때문에 GS칼텍스의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제 마진 개선에 따른 GS칼텍스의 실적 성장과 함께 GS리테일이 오는 3분기에 상장할 것으로 보여 자산가치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관측된다. 서소정 기자 ssj@<ⓒ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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