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층 인기 작년 매출톱 탈환헤라-설화수는 합치면 1위로 올라저렴한 값 키엘도 상위권 랭크[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대부분의 백화점 1층에는 화장품 매장이 들어선다. '이미지'와 '유행'에 민감한 화장품의 특성도 있지만 그만큼 화장품을 구매하는 고객이 백화점 매출에 기여하는 정도가 높기 때문이다.지난해 백화점 화장품 가운데 가장 인기를 끈 브랜드는 글로벌 기업 P&G가 판매하는 'SK-II'로 나타났다. 국내 브랜드인 '설화수'도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17일 업계에 따르면 2009년 롯데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에서 화장품 매출 순위 3위를 기록했던 SK-II가 작년에는 각각 2위와 1위로 올라섰다. SK-II는 스킨과 로션 등 기초제품이 7만~12만원대이고 베스트셀러로 꼽히는 '페이셜 트리트먼트 에센스'의 경우 무려 17만9000원으로 비교적 고가 화장품으로 꼽히지만 유독 국내에서는 젊은 여성 소비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브랜드로 급부상하고 있다. 임수정, 김희애 등 톱스타 모델을 앞세워 TV 광고 등에 집중하고 있는 마케팅 전략이 브랜드의 호감도를 높여주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여기에 기존 효모 성분 에센스 외에도 '스킨 크림인 파운데이션', '멜팅리치 크림', '화이트닝 소스' 등 잇따라 특화된 기능의 신제품을 출시하며 변화를 꾀하고 있는 점도 꾸준한 매출 확대의 요인으로 꼽힌다.
아모레퍼시픽의 설화수와 헤라의 경우 두 브랜드를 합친 매출은 롯데백화점 내에서 1위를 지켜냈다. 설화수는 스테디셀러 '윤조 에센스'의 판매가 꾸준한데다 일본이나 중국에서 온 관광객들도 즐겨찾는 화장품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해부터 양 브랜드의 매출을 분리하고 있는 신세계백화점에서는 설화수가 SK-II, 에스티로더, 샤넬에 이어 4위에 그쳤지만, 단일 브랜드 매출로는 전년대비 7배 이상 증가했다는 게 신세계 측의 설명이다. 저렴한 가격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키엘' 역시 롯데와 신세계에서 각각 7위와 5위에 올라서며 눈부신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반면 디올과 랑콤, 샤넬 등은 전통적인 명품 화장품의 이미지를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시슬리의 경우 높은 가격에 대한 저항감이 크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업계 관계자는 "백화점을 통해 유통되는 화장품 브랜드의 경우 피부에 미치는 효능 만큼이나 고급스러운 이미지와 가격 정책이 중요하게 작용한다"며 "다만 지난해 백화점 화장품 매출이 전체적으로 10% 이상 증가한 만큼 상위 순위 브랜드들의 매출 또한 모두 두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갔다"고 덧붙였다.조인경 기자 ikjo@<ⓒ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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