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금리 상승의 여파가 다시 증권가를 덮쳤다.증권사로는 3분기 실적을 처음 발표한 대우증권의 실적에 빨간불이 켜진 것이다.금리 상승기조에 따른 자산운용실적의 부진에다가 희망퇴직 실시에 따른 일회성 비용증가의 영향이 컸다. 하지만 증시 거래 확대에 따른 브로커리지 영업의 활성화라는 점에서는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9일 대우증권이 발표한 3분기 실적은 영업이익 606억원, 순이익(세후) 412억원이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각각 227.9%, 190.2% 증가한 실적이지만 전기대비로는 48.1%, 55.0%씩 줄어든 실적이다. 브로커리지, IB, WM 등 대부분의 사업분야에서 실적 향상을 기록했지만, 주요 금리가 상승하면서 유가증권 운용 부문의 수익 규모가 감소한 가운데 희망퇴직 실시에 따른 일회성 비용이 발생해 전기대비 감소한 실적을 보였다는 설명이다.유가증권운용부문의 부진이 두드러진다. 국고채와 회사채 등 주요 채권 금리가 상승함에 따라 보수적인 운용전략을 구현하면서 수익규모가 전기보다 감소했으며, 전기대비 약 900억원 정도 감소한 684억원의 수익에 그쳤다.대우증권 고위 관계자는 "트레이딩을 통한 수익 창출이 꼭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번 실적은 과거의 레코드가 보여줬듯이 대형사를 중심으로한 트레이딩 강화 전략이 시장 변화에 따른 위험에 노출될 수 밖에 없다는 것을 다시 한번 보여줬다.물론 희망도 확인했다. 브로커리지 부분의 성과가 높아졌다는 것이 긍정적이다. 시장 전체 거래대금이 증가한 가운데, 리테일(Retail), 법인, 국제 등 전 부문의 수익점유율이 확대되면서 전기대비 약 200억원 증가한 1192억원의 수익을 기록했다. IB부문에서도 대규모 블록세일, IPO, 유상증자, 회사채, ABS 등 주요 IB 사업 영역에서 업계 수위의 실적을 거두며 전기 대비 40억원 이상 증가한 196억원의 수익을 시현했다.WM부문은 주식형 랩상품과 파생결합증권 등의 판매 호조로 전기 대비 3000억원 이상 증가한 약 44조원의 자산관리잔고를 기록하면서 전기 대비 약 10억원 가량 늘어난 247억원의 수익을 거두었습니다.3분기에 희망퇴직을 실시하면서 발생한 일회성 퇴직 비용 약 160억원도 이번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한편 대우증권의 3분기 누적 실적은 영업이익 2695억원, 순이익 1935억원이다. 백종민 기자 cinqang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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