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반기문 총장 발언 불쾌'

[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이집트정부가 유엔에 불감을 제기하고 나섰다.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 반 총장은 "평화적인 시위대에 대한 폭력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며 "이번 시위는 이집트 국민의 거대한 불만을 반영하는 것으로 변화가 반드시 일어나야 하고 빠를수록 좋다"고 강조한 것에 대한 반발이다. 니할 사드 유엔 주재 이집트 대사 대변인은 5일 "반 총장이 공석에서 이집트 정부를 비판하고 변화를 촉구한데 대해 이집트는 불쾌감을 느끼고 있다"며 "이집트는 반 총장의 발언에 대해 유엔에 구두로 불만을 제기했다"고 밝혔다.그는 "반 총장의 발언은 이집트를 비난하는 다른 어떤 회원국들의 발언보다도 수위가 높았던 것으로 간주된다"고 덧붙였다.반 총장은 지난 3일 런던 방문 중, 이집트에서 격렬해지고 있는 폭력사태에 우려를 표하고 호스니 무바라크 대통령에게 즉각적인 권력이양을 촉구했다.비탈리 추르킨 유엔 주재 러시아 대사도 반 총장의 발언에 놀랐다며 "이번 사태에는 매우 민감한 이집트 내 정치 문제가 결부돼 있다"며 "이런 문제는 주권 국가가 스스로 다루도록 놔둘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양낙규 기자 if@<ⓒ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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