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일본의 신용등급 하락으로 외환시장에서 변동성 확대될 경우 주식시장으로 전이될 수 있어 보수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주문이 나왔다.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 상승세가 꺾이지 않는 한 주식시장에는 변동성이 커질 수 있는 빌미가 될 수 있다는 의견이다.하나대투증권은 28일 일본의 재정상태 악화가 신용등급 강등으로 이어졌지만 남유럽 국가들의 경우처럼 금융시장을 단기 이상의 관점에서 혼란에 빠뜨릴 가능성은 적다고 판단했다.일본의 주요 채권자들은 내국인이고, 순채권국의 지위를 누리고 있어 디폴트 상태에 이를 가능성은 희박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하지만 단기적으로 미국으로 신용등급의 하락 가능성이 제기될 수 있을 문제로 제시했다.미국은 금융위기 이후 재정상태가 급격히 악화돼 재정적자 및 정부부채 비중은 남유럽 국가들보다 더 높은 상황. 또한 미국의 국채를 보유한 채권자들은 50% 정도가 외국인으로 외국인 채권자 비중이 10%가 되지 않는 일본과 비교해 보면 만기시 상환압력은 더 높게 나타날 수 있는 여지가 있다는 진단이다. 이종성 애널리스트는 "일본이 재정악화로 인해 신용등급이 하향조정됐지만 미국은 일본보다 더 열위에 놓여 있다는 점에서 잠재적인 불안요인으로 간주될 수 있다"고 말했다.하나대투증권은 또 주식시장이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는 동안 CDS 프리미엄도 작년 9월 이후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미국과 일본의 CDS프리미엄은 더욱 높아지는 상황이라는 분석이다.이 애널리스트는 "CDS 프리미엄 상승세가 꺾이지 않는 한 주식시장에는 변동성이 커질 수 있는 빌미가 될 수 있다는 점은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아울러 일본의 신용등급 하락이 발표된 직후 엔화는 급격한 약세흐름을 보이고 있어 원엔 환율도 당분간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외환시장에서 변동성이 확대되면 주식시장으로 변동성이 전이될 수 있다는 점에서 당분간 보수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며 "이번 사태를 계기로 단기적으로는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상승장에서 획득한 수익에 대해 차익실현에 나서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한편 전일 미국 신용평가사 S&P는 일본의 외화기준ㆍ자국통화 기준 장기국채 등급을 최상위에서 세 번째인 'AA'에서 'AA-'로 한 단계 하향했다. 신용등급 하향의 주된 이유로는 일본의 정부부채 비율이 한층 더 악화될 수 있다는 점이 지목됐다.이초희 기자 cho77lov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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