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일본 4대 철강업체가 자동차강판 해외 생산량을 향후 2년내 두 배로 확대한다.27일 니혼게이자이 신문에 따르면 신일본제철, JFE스틸, 스미토모금속공업, 고베제강 등 4개 철강사는 자동차강판 해외 생산량을 2013년까지 연간 1300만t으로 늘릴 계획이다.일본 철강업체들은 기술 유출을 막기 위해 제품을 일본에서 생산해 수출해왔다. 그러나 엔 강세에 일본 자동차 업체들이 해외 생산을 확대하고 있고, 이머징마켓을 비롯한 해외 수요가 급증함에 해외 생산을 늘리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수송 시간을 단축하고 환율 리스크를 낮출 수 있을 전망이다. 일본 내 자동차강판 생산량은 지난 2007년 1142만t으로 고점을 찍은 후 줄어들고 있어, 2013년이면 해외 생산량이 일본 내 생산량을 넘어설 전망이다. 신일본제철은 오는 3월까지 브라질 생산량을 약 2배로 늘릴 계획이며, 인도와 멕시코 합작 공장을 2013년부터 가동한다. 현재 고려중인 미국 생산량 확대까지 이뤄지면 2013년 해외 생산량은 40%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JFE스틸은 내년에 중국 광저우철강과의 합작 공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 태국의 새로운 공장이 가동을 시작하면 해외 생산량은 지금보다 약 230% 늘어난 260만t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고베제강은 미국과 인도에 합작 공장을 설립할 계획이며, 스미토모금속공업은 베트남에 공장 설립을 추진 중이다. 철강업체들은 또 총 4000억엔을 가볍고 강도 높은 철강 생산을 위한 설비 건설 및 확대에 사용할 계획이다. 자동차업체들은 친환경 및 고급 자동차 연료 효율성 개선을 위해서 얇고 가볍지만 튼튼한 강판을 원하고 있다. 공수민 기자 hyunhj@<ⓒ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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