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수진 기자]올림푸스가 25일 미러리스 카메라 PEN 'E-PL2'를 출시하며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에서의 입지 회복에 나선다. 이 날 서울 중구 프라자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방일석 올림푸스한국 대표는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을 연 것은 올림푸스"라며 "올해 다양한 라인업을 선보이며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방 대표는 "한국과 일본의 렌즈교환식(DSLR)카메라 시장에서 미러리스 카메라가 차지하는 비중이 1년 새 30%로 늘어났다"며 "2012년에는 전체 DSLR 시장에서 미러리스 카메라의 비중이 51%에 달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미러리스 카메라가 기타 DSLR을 추월하는 '역전'이 벌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방 대표는 "자체 조사 결과 카메라를 바꾸려는 소비자의 84%가 미러리스 카메라 교체 의향을 밝혔다"며 "기존 컴팩트카메라와 DSLR시장을 융합한 것이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컴팩트 디지털카메라나 DSLR 보유자 중 미러리스 카메라로 넘어오는 경우가 많고, 가볍고 사용하기 쉬워 여성층이 선호하는 등 다양한 구매층을 지닌 것이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의 잠재력이라는 설명이다. 이 날 올림푸스가 선보인 신제품 E-PL2는 지난해 출시한 'E-PL1'의 후속 모델로 사진에 다양한 효과를 줄 수 있는 아트필터, 간단한 조작으로 원하는 설정을 할 수 있도록 편의성을 높인 라이브가이드 기능 등이 특징이다. 올림푸스는 2008년 PEN시리즈를 내놓으며 큰 인기를 끌었으나 지난해 삼성전자, 소니 등 대표적 카메라 업체들의 맹추격으로 선도 업체의 지위를 빼앗겼다. 특히 소니의 경우 세련된 디자인을 앞세운 '알파 넥스(NEX)'로 지난해 하반기 미러리스 카메라시장에서 압도적 우위를 보였다. 소니의 알파 넥스는 지난해 8월 국내 미러리스 카메라시장에서 44%의 점유율을 기록한 데 이어 9월에는 55%까지 점유율이 치솟았다.이에 대해 방 대표는 "올림푸스도 출하량으로 따질 때 지난해 미러리스 카메라 전체 시장규모 15만 9000대중 20% 가량을 차지했다"며 "올해는 E-PL2를 시작으로 다양한 제품을 내놓으며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성기일 올림푸스 마케팅 기획팀 차장은 "올림푸스는 사용자 편의성이나 디자인에서 경쟁사보다 뛰어나다"며 "적극적인 판매 활동을 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김수진 기자 sjki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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