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성공적인 인질구출작전을 이끈 청해부대 장비 가운데 일등공신으로 '카이샷(KAISHOT)'이 관심을 끌고 있다. 군 관계자는 24일 "군 지휘관들은 21일 청해부대 작전당시 국방부 청사 지하벙커(지휘통제실)에서 실시간으로 작전상황을 지켜보며 지휘했다"면서 "국내 방산기업의 기술발전의 역할이 컸다"고 말했다. 청해부대 인질구출현장을 실시간으로 전송해준 무선영상 전송시스템은 국내 벤처기업인 아이디폰에서 개발한 제품이다. 일반적인 개인용 저장장치의 경우 MPEG 4 압축 방식을 사용하지만 카이샷은 MPEG 4보다 향상된 방식인 H.264 압축방식을 채택했다. 압축력이 뛰어난 고화질의 영상을 녹화ㆍ재생해 군경, 소방, 보안 업체뿐만 아니라 개인 사용자에게도 유용하다. 카이샷은 군ㆍ경ㆍ소방방재, 보안업체 현장에서 상황을 촬영해 영상과 음성을 실시간 전송하는 장비다. 예를 들어 소방관이 카이샷을 착용하고 화재 진화에 나서면 소방관의 실내외 위치 파악은 물론 혈압, 의식 여부, 심박수, 체온, 산소량 등이 자동으로 체크된다. 응급 시 긴급구조대를 보낼 수 있는 알람 시스템 기능도 있다. 아이디폰 관계자는 "소말리아 해적소탕작전에 투입된 청해부대가 카이샷을 납품받아 지난 5월 북한 `다박솔호` 등 총 5회에 걸쳐 해적퇴치하는 장면을 생생하게 담아 전송했다"고 밝혔다. 아이디폰은 "기본 카이샷 제품 외에 초소형 카이샷 미니를 지난 4월 출시했으며 GPS 신호가 닿지 않는 터널이나 실내에서 위치추적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특수전 요원들이 삼호주얼리호 내부로 진입할때 던진 섬광탄은 방산기업 풍산이 만들어낸 탄이다. 스마트탄으로 불리는 섬광탄은 해적들의 시야를 10초정도 마비시켜 요원들의 선실진입을 도왔다. 또 특수전요원들이 사용한 K1A자동소총은 S&T대우에서 독자개발한 개인화기다. K1소총은 특수작전요원차량 승무원이나 장교들의 휴대를 위해 개발됐다. 이어 개발된 K2는 총구들림 현상을 억제할 수 있는 소염기와 3점사 기구를 채택한 개량형 K1A로 진화됐다. 양낙규 기자 if@<ⓒ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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