낸드플래시 공급과잉 우려..내년 마이너스 성장

[아시아경제 김진우 기자]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스마트 기기가 속속 등장하면서 급신장한 낸드플래시 산업이 올 연말께 공급과잉으로 전환되면서 내년에는 마이너스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와 주목된다.오는 2~3분기 삼성전자와 도시바 등 낸드플래시 선두업체들의 신규 공장 가동이 예정돼 있고, 마이크론과 하이닉스반도체 등 후발업체들도 잇단 증산을 계획하고 있어 가격 급락에 이은 매출 감소로 이어질 지 시장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21일 시장조사기관인 아이서플라이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낸드플래시 시장의 총 매출액은 지난해(187억달러)보다 18% 늘어난 220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작년 낸드플래시 시장은 38% 성장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뒤, 2년 연속 두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측됐다. 올해 낸드플래시의 비트성장률(비트 단위 메모리반도체 성장률)은 미세공정 전환 등에 따라 작년보다 72% 급증한 193억 기가바이트(GB)에 이를 전망이다.하지만 올해 낸드플래시 제조업체들이 잇단 증산에 나서면서 연말께 공급과잉 사태가 우려되고 있다. 이에 따라 가격 급락에 따른 매출 감소로 이어질 것으로 예측된다. 마이클 양(Michael Yang) 아이서플라이 수석연구원은 "올 연말께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큰 전환이 발생할 수 있을 것"이라며 "공급과잉에 따라 내년 소폭 마이너스 성장한 뒤 2013년에는 다시 반등해 11%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서플라이는 내년 낸드플래시 시장이 마이너스 2%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으며, 올해부터 2년간 낸드플래시의 평균판매가격(ASP)이 23~29%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이에 반해 국내 반도체 업계에서는 낸드플래시가 공급 과잉에 따른 가격 하락 흐름으로 이어지겠지만, 다양한 미디어 기기의 출연으로 수요가 급증해 시장이 지속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업체 관계자는 "가격이 떨어지는 것은 불가피하겠지만 시장은 계속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오히려 낸드플래시 가격 하락이 소비자 입장에서는 새로운 기기를 접할 수 있는 비용을 낮춰 수요 창출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김진우 기자 bongo79@<ⓒ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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