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이마트 분할, 남매 재산분할 목적?

향후 기업가치는 백화점이 유리

[아시아경제 이솔 기자]신세계 인적분할은 정용진-정유경 남매간의 재산분할을 위한 결정으로 보인다는 분석이 나왔다. 21일 이상구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신세계가 백화점과 이마트를 인적분할, 2개의 별도 법인으로 운영키로 했다"며 "인적분할의 표면적 이유는 사업부 특성에 맞는 신속한 의사결정을 위한 것이라지만 내면적으로는 형제간 재산 분할 때문으로 보인다"고 전했다.현재 신세계 대주주의 지분현황은 이명희 17.3%, 정용진 7.3%, 정유경 2.5%다.인적분할 이후 기업가치는 이마트 보다 백화점 쪽이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이 애널리스트는 "기업분할 전후로 회사의 총 기업가치는 변동이 없지만 이번 분할로 백화점 부문 가치가 더 올라갈 수 있겠다"며 "백화점이 현재의 소비패턴에 부합하고 이마트 실적 부진에 따른 기업가치 하락이라는 리스크에서도 벗어날 수 있어서"라고 설명했다. 현 신세계 시가총액 11조원 기준으로 백화점 부문은 약 2조원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그는 "앞으로 이마트(정용진) 하에 신세계푸드와 신세계건설 등이 포함되고 백화점(정유경)에는 조선호텔과 신세계 인터내셔널 등이 포함되지 않을까 추정한다"며 "광주신세계는 지분 구성 상 이마트와 합병해야 맞지만 백화점과 이마트 사업부를 동시에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별도 법인으로 계속 유지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이솔 기자 pinetree19@<ⓒ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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