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엘피다 바람타고 '질주'

삼성전자도 97만원 돌파..신고가

[아시아경제 전필수 기자]18일 장초반 코스피시장의 주인공은 하이닉스다. 오전 9시41분 현재 1050원(3.90%) 오른 2만7950원을 기록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업체 중 단연 돋보인 상승세다. 하이닉스는 지난해 연말 2만4000원에 마감됐던 주가가 최근 2만7000원대까지 올라와 단기 급등에 대한 부담을 느낄 시점이었다. 실제 2만7000원대로 올라선 지난 13일 이후 이틀간 횡보하며 숨고르기를 하던 중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하이닉스를 밀어올린 것은 일본의 경쟁사 엘피다로부터 들려온 희소식이다. 이날 니케이의 보도에 따르면 엘피다가 DRAM 가격을 10% 상향 요청했다. 이 소식에 힘입어 엘피다는 4% 이상 상승했다. 이는 자연스레 하이닉스 주가 상승으로 이어졌다. 전문가들은 엘피다의 움직임이 사실여부에 관계없이 반도체 업체들에 호재라는 입장이다. 박영주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DRAM 제조업체가 DRAM 가격을 결정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이 뉴스가 사실이던 아니던 DRAM 업체들에게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했다. 현재 DRAM 시장 참여자들(DRAM제조업체, PC업체, 유통업체 등)이 DRAM 가격의 하락을 지극히 당연시하는 분위기 일색이었지만, 가격 인상 가능성이 제기됨에 따라 향후 DRAM 가격은 분위기가 아니라 수급에 따라 결정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다.실제 DRAM 가격이 바닥에 있었던 지난번 사이클에서도 이와 비슷한 움직임이 있었는데 다들 올리기 쉽지 않다고 했지만 가격이 올랐던 전례가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국내 증권사들이 확인한 바에 따르면 PC 업체들과 가격 인상쪽으로 협상중에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한다. 물론 이것이 가격상승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하지만 가격상승에 대한 확신이 없더라도 최소한 급락은 없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다수 견해다. 더 나빠질 게 없다는 것은 바닥의 확인이므로 DRAM 업체들에게 이번 엘피다 뉴스는 호재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엘피다 뉴스에 하이닉스뿐 아니라 삼성전자도 급등세다. 오전 10시를 넘어서며 삼성전자는 오름폭을 확대 97만원대로 올라섰다. 10시 현재 전날보다 2만3000원(2.42%) 오른 97만2000원을 기록 중이다. 전필수 기자 philsu@<ⓒ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전필수 기자 philsu@<ⓒ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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