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중후장대(重厚長大)산업의 간판인 철강과 화학업계가 올해 17조4705억원을 투자한다. 13일 지식경제부가 철강(21개사)과 석유화학(16개사), 정밀화학(17개사), 비철금속(4개사) 등 철강과 화학분야 58개사를 대상으로 투자계획을 조사한 결과, 이들 기업의 투자액이 지난해보다 8.5% 증가한 17조4705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설비투자가 전년 대비 11.7% 늘어난 12조6125억원으로 나타났고, 연구개발(R&D) 투자는 39.8%나 급증한 8857억원이었다. 분야별로는 전체 투자의 72.2%가 설비투자였고, 해외투자(18.6%), R&D투자(5.1%) 등 순이었다.업종별로는 철강분야 투자액이 8조3863억원으로 전체의 48.0%를 차지했고, 석유화학 5조7353억원(32.8%), 정밀화학 2조5473억원(14.6%), 비철금속 8016억원(4.6%) 등이었다. 철강 투자액은 포스코의 종합소재기업화 관련 투자, 현대제철의 당진 제3고로 건설, 동국제강의 브라질 제철소 건설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보다 규모가 3.7% 증가했고, 주요 철강사들의 해외진출이 가시화되며 해외 투자비용이 135.3%나 증가했다. 석유화학의 경우 설비투자가 전년 대비 47.7%나 늘어난 4조489억원에 이르렀다.조사 대상 58개사 가운데 63.8%인 37개사의 투자가 지난해보다 늘었고, 기업별로는 포스코의 투자액이 5조4000억원으로 가장 많고 LG화학(2조7000억원), OCI(1조5000억원)등이 뒤를 이었다.한편 철강업계는 이날 대치동 포스코 센터에서 최경환 지경부 장관, 정준양 포스코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신년 인사회를 열고, 지속적인 투자 확대와 내수 시장 다지기, 대·중소 동반성장 분위기 확산 등을 다짐한다.최 장관은 축사를 통해 "혁신적 제철기술 개발을 위해 모든 국민적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설을 앞두고 예사롭지 않은 움직임을 보이는 원자재가격과 국내 물가 안정을 위해 가격인상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할 예정이다.이경호 기자 gungho@<ⓒ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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