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안혜신 기자] 12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유럽우려가 완화에 베이지북이 "미국 경제가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경기를 평가한데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83.56포인트(0.72%) 오른 1만1755.36으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전일 대비 11.48포인트(0.9%) 상승한 1285.95로, 나스닥지수는 20.50포인트(0.75%) 뛴 2737.33에 장을 마감했다.◆ 유럽우려 완화 = 새해 들어 증시를 무겁게 짓눌렀던 유럽 우려가 다소 완화되면서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이날 포르투갈은 10년물 5억9900만유로, 4년물 6억5000만유로 규모 국채 발행에 성공했다. 발행금리는 10년물의 경우 지난해 11월10일 6.806%보다 소폭 낮은 6.716%, 4년물은 지난해 10월 4.041%보다 상승한 5.396%를 기록했다.시장의 이목이 집중됐던 포르투갈의 국채 발행 성공은 투자자들의 유로존에 대한 신뢰를 확인할 수 있는 신호로 풀이됐다. 이에 따라 유럽증시도 큰 폭으로 상승 마감했다. 앞서 일본이 유럽 국채 매입에 나서겠다고 밝힌 것도 유럽 우려를 완화시킨 주요한 이유로 꼽혔다.그러나 아직 유로존 위기가 해소됐다고 보기에는 이르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데이비드 슈나우츠 코메르즈방크 스트래티지스트는 "이번 국채 발행 성공은 약간의 안도감을 시장에 줬지만 커다란 전환점이 되지는 못한다"면서 "여전히 발행금리는 높으며 구제금융을 신청할 가능성 역시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은행株 랠리 = 유럽 우려 해소는 곧 은행주 랠리로 이어졌다. 웰스파고가 포르투갈 국채 발행 성공으로 유럽 우려가 다소 완화됐다는 이유로 대형 은행에 대한 투자의견을 상향한 여파가 컸다. 이날 씨티은행은 대형은행에 대한 투자의견을 '시장비중'에서 '비중확대'로 변경했다.이에 뱅크오브아메리카는 2.04%, 씨티그룹은 2.83% 상승했다. 또 JP모건은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가 배당금을 늘릴 수 있다는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2.54% 올랐다.◆ "美 경기 완만한 회복" = 이날 발표된 베이지북 역시 긍정적이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베이지북을 통해 미국 경제가 연말 쇼핑시즌 지출 증가와 제조업 경기 회복에 힘입어 확장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노동시장 역시 다소 안정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전반적인 전망은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진단은 물론 부동산 시장은 여전히 전 지역에서 더딘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전반적으로 긍정적이었던 경기판단에도 불구, 뉴욕증시 상승폭은 다소 제한적이었다.매터스 UBS증권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경제는 올바른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면서 "연준이 예상보다 2차 양적완화(QE2)를 빨리 끝내게 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안혜신 기자 ahnhye84@<ⓒ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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