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지난해 우리나라 노사관계가 1998년 IMF 외환위기 이후 가장 안정적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는 지난해 국내 사업장에서 발생한 노사분규는 총 86건으로 전년도 121건 대비 28.9% 감소하는 등 2006년 교섭단위 기준 집계 이후 가장 적었다고 9일 밝혔다.파업으로 인한 근로손실일수는 51만1000일로 전년도 62만7000일 대비 18.5% 감소해 1998년 이후 가장 최저 수준인 셈이다. 근로자 1000명당 근로손실일수는 30.2일로 OECD 국가 평균 이하로 나타났다.OECD 국가(2006년부터 2008년까지) 근로자 1000명당 근로손실일수는 평균 34.7일이다. 상급단체별 분규 건수는 민주노총 76건(88.4%), 한국노총 9건, 미가맹 1건으로 민주노총 소속 노조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업종별로는 사회·개인 서비스업 38건(44.2%), 제조업(자동차 및 부품, 기계, 화학, 전자부품 등) 30건(34.9%) 순으로 분규가 빈발했다. 규모별로는 근로자수 300인 미만 사업장에서 49건(57.0%), 300인 이상 대규모 사업장에서 37건(43.0%)이 발생했다.외국인 투자기업 분규는 총 12건으로 전년(22건) 대비 45.5% 감소했다. 사업장 및 지역단위에서 노사협력 선언도 대폭 증가해 2007년 749건에서 2008년 2574건으로 대폭 증가했으며 지난해에는 4012건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고용부는 "산업현장에 합리적 교섭관행이 정착하면서 노사분규가 감소했다"면서 "완성차 3사, 철도 등 핵심 사업장의 임단협 교섭이 무파업으로 마무리되는 등 사회적 파장이 큰 대형 노사분규가 현격히 줄었다"고 설명했다.고용부 관계자는 "올해는 복수노조 시행에 따른 갈등관리와 근로시간 면제제도 정착이 관건"이라며 "소규모 신설노조·사내하청·구조조정 등 새로운 유형의 갈등에 대한 체계적 대응이 필요한 만큼 TF 등을 통해 현장 노사관계 안정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승미 기자 askm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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