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의원 기자] 올해 2월 열리는 G20정상회담에서 우선적으로 논의될 문제는 무엇일까. 달러화를 대체할 글로벌 기축통화문제, 원자재 가격 상승, 식량위기 등이 거론될 전망이지만 무엇보다도 세계 식량 위기에 대한 의제가 우선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로버트 졸릭 세계은행 총재는 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기고한 글에서 G20정상회담 의장국을 맡은 프랑스가 식량을 최우선 의제에 반영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졸릭 총재는 이를 위한 국가간 협력을 강조하며 구체적인 조치들이 취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첫 번째로 장기적인 날씨 예보와 감시체계 개선을 제시했다. 그는 아프리카를 예로 들며 “예보 없이 강수량에 의존해 예상한 곡물산출량은 가격상승을 증폭시킨다”며 “정확한 날씨 예보는 생산량을 정확히 예측하고 부족분에 대해 원조를 요청할 수 있게 한다”고 했다. 다음으로 인프라가 미비한 재난 취약 지역에 소규모 식량 저장고 마련을 주장했다. 그는 “소규모로 비축해놓은 곡물은 장거리 운송이나 신선도 면에서 대규모로 비축해 놓은 것보다 훨씬 유리하다”며 “소규모 식량 저장고는 굶주린 이들에게 저렴하고 신속하게 식량을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세계식량계획(WFP)이 이러한 체계를 운영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그는 또 “금수조치시 인도적인 차원의 식량원조는 배제돼야 한다”며 “G20회의에서 최소한 인도적인 차원의 식량 수출입이 자유롭게 되도록 동의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졸릭 총재는 실질적인 사회안전 조치도 주장했다. 그는“임산부나 2세 이하의 어린이 등으로 이뤄진 취약계층을 보호하는 것은 필수적인 사항”이며 “국가가 식량을 적정한 가격에 가장 필요로 하는 이들에게 지원해야 한다”고 썼다. 그는 강력한 위험관리 상품 개발도 요청했다.“날씨에 대비한 보험이나 강우에 대비한 지수 등이 아주 유용한 수단이 될 것”이라며“이러한 수단은 높은 투입비용과 운송비에 대비한 헤지수단이 될 수 있다”고 충고했다.그는 위와 같은 조치외에도 ▲곡물주식 정보에 대해 일반접근 강화, ▲국제 가격과 가난한 국가 가격사이 관계에 대한 이해 심화, ▲금수조치나 가격담합에 대비한 국가들의 신속한 원조, ▲음식안보에 있어 소규모자작농의 역할 강화를 들었다. 그는 마지막으로 “가난한 이들에게 권한을 부여함으로써 G20은 식량을 보장하기 위한 실질적인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말하며 “사르코지 대통령이 이러한 문제들을 G20의제에 포함시킴으로써 리더십을 보였고 이제 G20참가국 들이 식량을 첫 번째 의제로 올리도록 행동해야 할 때”라고 촉구했다. 이의원 기자 2uw@<ⓒ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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