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운아이드소울, 콘서트 통해 또 다른 가능성 제시

[일산=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보컬그룹 브라운아이드소울이 콘서트를 통해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이들은 지난 12월 31일과 1월 1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세 번째 정규 앨범 발매 기념 전국 투어 콘서트를 가졌다. 겨울 추위를 녹일 만큼 그 반응은 뜨거웠다. 이틀간 총 1만여 관객이 좌석을 가득 메워 네 남자의 하모니에 귀를 기울였다. 짐작 가능했던 성황이다. 유나얼, 안정엽, 고영준, 성훈 등은 각기 다른 음색을 갖춘 빼어난 실력파들이다. 그간 노래를 직접 들을 수 있는 기회는 흔치 않았다. 지난 5월 ‘소울 브리즈(Soul Breeze)’는 3년 만에 가진 콘서트였다. 유나얼의 군 복무로 활동을 잠시 중단해야 했다. 이들은 대중과 소통 창구도 좁은 편이다. TV프로그램 출연을 멀리 한다. 안정엽이 MBC라디오 FM4U ‘푸른밤, 정엽입니다’를 진행하지만, 이는 음반 활동이 아니다. 음악을 접할 수 있는 기회는 철저하게 제한됐다. 이틀간 펼친 3시간여 공연은 자연스레 부푼 관객들의 기대를 달래기 충분했다. 매력적인 연주와 노래에 모두 눈과 귀를 떼지 못했다. 히트곡 ‘정말 사랑했을까’, ‘My Everything’, ‘My Story’ 등은 브라스 연주 속에 복고적이고 몽환적인 분위기를 조성했다. 그 사이 터져 나오는 네 남자의 깊고 강한 음색은 2010년 끝자락과 올해 시작을 각각 감성으로 덧칠했다.
각자 기량을 발휘한 솔로 무대에 공연은 풍요롭기까지 했다. 특히 막내 성훈은 ‘With Chocolate’을 부르며 현란한 댄스를 공개, 많은 이들의 환호를 자아냈다. 모던 R&B 기교와 자유로운 스캣까지 함께 보인 무대에 팀 동료 고영준은 “성훈의 끼가 보통이 아니다. 3일 만에 춤을 모두 익혔다”며 “브라운아이드소울에 묶어두기 아까운 친구”라고 찬사를 보냈다. 모든 곡에서 기교를 앞세운 건 아니다. 특유 담백함은 여전했다. 이들은 과도한 바이브레이션이나 감정 이입 등을 덜어냈다. 대신 약속된 화음을 구성, 곡의 느낌을 차분하게 전달하는데 주력했다. 특히 세 번째 정규 앨범 타이틀 곡 ‘똑같다면’ 무대서 유나얼은 몇 번씩 올라가는 고음을 부드럽게 소화, 절제된 슬픔을 효과적으로 표현했다. 최근 SBS 드라마 ‘아테나-전쟁의 여신’ OST에 수록한 ‘내려놔요’서도 이는 마찬가지. 교과서적 창법만으로도 충분히 곡의 느낌을 살릴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파란불이 켜진 건 하나 더 있었다. 멤버들의 화려한 입담이다. 무대 사이 토크서 성대모사 등을 통해 새로운 재미를 선사했다. 그 선봉장은 고영준이었다. SBS 드라마 ‘자이언트’ 이강모(이범수 분)로 변신을 꾀했다. 가장 많은 박수는 유나얼에게 돌아갔다. ‘자이언트’ 조필연(정보석 분)의 교활한 목소리를 실감나게 재연했다. 한편 이날 공연에는 브라운아이드소울과 산타뮤직서 한솥밥을 먹는 여성 삼인조 보컬그룹(수혜, 나래, 진선)이 파워풀한 가창력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셋은 신인답지 않은 노련미와 절제된 기교를 통해 ‘Love Is On The Way’, ‘Raindrop Will Fall’, ‘그대’ 등을 소화, 관객들로부터 찬사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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