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승종 기자] '착한기업'을 대하는 태도는 진보신당 지지자가 가장 적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상대적으로 무관심한 곳은 자유선진당 지지자였다. 이번 조사를 지지 정당별로 따져본 결과다. 가장 크게 차이가 드러난 곳은 착한기업을 실제 소비 행태와 연결 짓는 부분. 착한기업 개념을 생각만 하는 것이 아니라 행동으로도 옮기는지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 즐겨 쓰는 제품이 비윤리적이고 환경파괴적이며, 노동환경에 해를 끼친다면 다음에는 다른 제품을 구매하겠느냐'는 질문에 진보신당 지지자는 100%가 '그렇다'고 답했다. 한나라당 지지자는 78.2%, 민주당 지지자는 74.4%였다. 자유선진당 지지자는 69%만이 동참하는 데 그쳤다. 이어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지지자는 각각 78.2%, 62.8%가 '착한기업에 관심을 두고 물건을 구매하는 편'이라고 밝혀 높은 행동력을 보였다. 한나라당(58.4%), 민주당(59.7%) 지지자 등은 전체 평균(57.9%)을 따라가는 수준이었다. 반면 자유선진당 지지자는 23.4%가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특히 '물건 값이 비싸도 착한기업 제품을 구매하겠는가'는 문항에서 정당별 입장차가 극명하게 갈렸다. 추가 비용 지출을 감수하며 착한기업에 동참하는 것인 만큼, 적극성을 볼 수 있는 부분이다. 진보신당 지지자는 98.9%가 '그렇다'를 선택, 한나라당(58.9%)이나 민주당(56.1%) 보다 월등히 높은 수치를 보였다. 반면 자유선진당 지지자는 51.1%로 가장 낮았다. 또 '그렇지 않다'가 진보신당은 0%인데 반해, 자유선진당은 30.9%나 됐다. 진보신당 지지자가 착한기업 제품을 구매하는 이유는 '착한기업의 경영방식을 지지하기 때문(86.5%)'이었고, 자유선진당 지지자가 구매하지 않는 이유는 '관심 없기 때문(73.4%)'이었다. 착한기업 개념에 공감하는 정도도 차이가 컸다. 진보신당과 국민참여당 지지자는 전원이 '내가 지출한 돈이 개인적 만족감을 넘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데 쓰였으면 좋겠다'는 입장을 취했다. 민주노동당(98.0%), 한나라당(79.6%), 민주당(79.1%) 등 다른 정당도 높은 공감대를 보인 가운데 자유선진당은 71.9%로 가장 낮았다. 여기에 더해 자유선진당은 10.8%가 '그렇지 않다'고 응답, 착한기업 개념과 쉽사리 공감대를 보이지 못했다. 또 진보신당 지지자는 98%가 '착한기업 제품을 구매하는 착한소비는 소비자의 의무'라고 생각하는 반면, 자유선진당은 64.8%에 그쳤다. 한나라당(75.8%), 민주당(79.5%) 등과 10%p 넘게 차이나는 수치다. '그렇지 않다'는 자유선진당이 29.6%로 가장 많았고 진보신당은 0%였다.이승종 기자 hanaru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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