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채권왕' 빌그로스가 재정 적자에 신음하는 미국 국채 대신 캐나다ㆍ멕시코ㆍ브라질 국채에 투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세계 최대 채권펀드 핌코의 설립자인 그로스는 31일(현지시간) 블룸버그TV 프로그램에 출연해 "달러에서 빠져나와 통화 가치가 높은 국가에 투자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며 "재정 상황이 좋은 3개국으로 멕시코ㆍ브라질ㆍ캐나다를 추천한다"고 말했다.미국 재무부에 따르면 지난 해 11월 미국의 재정 적자는 전년 동기 대비 25% 늘어난 1504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를 상회하는 것으로 11월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다.재정 적자 규모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크레디트스위스는 지난 해 12월 통과된 감세 연장 법안으로 미국의 재정 적자가 2011년에는 1조3400억달러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그로스는 지난 해 10월에도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의 양적 완화는 지난 30년간 이어져 온 국채 시장 랠리의 종언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연준은 다음 달 6000억달러 규모의 추가 자산 매입 계획을 밝혔다. 지난 해 11월 그로스는 자신이 운용하는 토털리털펀드에서 미국 국채와 관련한 채권 비중을 전월 28%에서 30%로 올리며 시장의 관심을 집중시켰지만, 최근 미국 국채 가격이 떨어지고 수익률이 상승하면서 다시 미국 국채 매입에 부정적 의견을 내놓은 것이다.한편 지난 해 미국 국채 수익률 5.5%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S&P500지수는 13% 상승했다.권해영 기자 rogueh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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