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한의학을 체계적으로 발전시키려는 노력은 민관 양쪽에서 이뤄지고 있으나 아직은 걸음마 단계다. '우리 체질에 적합하다'는 두루뭉술한 문구 속에, 여전히 한의사마다의 비방 수준에 머물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런 측면에서 한의학을 과학적으로 검증하고 체계화 하며,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려는 노력이 이뤄지고 있음은 긍정적인 신호다. 비수술 척추관절 치료로 국내뿐 아니라 해외시장 공략에도 나서고 있는 자생한방병원은 우리나라 한의학이 앞으로 어떻게 진화할 것인지 내다볼 수 있는 대표 사례로 꼽히고 있다. ◆추나약물로 천연물 신약개발…과학화 성공사례자생한방병원이 시행하고 있는 척추디스크 시술법과 약물은 국내외 특허와 논문을 통해 과학적인 입증과정을 거치고 있다. '추나요법'뿐 아니라 퇴행성관절염 치료제 관절고, 봉침요법, 청파전 등에 관한 연구논문도 국제 의학저널을 통해 꾸준히 발표되고 있다.이런 과정의 대표적 성공사례가 '신바로메틴'이다. 자생한방병원 연구진은 척추디스크 치료에 사용하는 추나약물이 어떻게 뼈와 신경 재생 효과를 지니는가 연구한 끝에 '신바로메틴'이란 천연물질을 발견해 냈다. 이는 국내 유명 제약사를 통해 양의학에서 사용할 수 있는 신약으로 개발됐다. 임상시험을 거쳐 골관절치료제로서 효능을 입증했으며, 이르면 내년 초 본격 출시될 예정이다. ◆'근원치료 가능' 장점 내세워 해외로 진출지난달 자생한방병원 의료진이 베트남 방송국을 찾았다. 우리나라의 '비타민'과 유사한 프로그램에 출연한 이들은 추나요법으로 허리디스크를 치료하는 방법을 소개했다. 통증이 빠른 시간 내 완화되는 것을 현장에서 경험한 환자와 이를 지켜본 출연진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세계 각국이 한의학의 대체요법으로서의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중동 전역에 방송되는 알자지라 방송, 중동 최대 미디어그룹인 로타나그룹의 '야할라' 토크쇼 등이 자생한방병원의 척추 치료법을 소개해 현지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자생한방병원은 동양, 이슬람권뿐 아니라 미국 풀러튼, 로스앤젤레스 등지에 네트워크 병원을 설치하고 현지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미국UC 어바인대학, 싱가포르의 Tan Tock Seng 병원 등 해외 의료연구기관과의 교류도 진행하고 있다. 병원측은 세계화의 첫 단추가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는 것이라 판단하고 있다. 대형화를 이루어야 방대한 임상자료를 축적할 수 있으며, 이는 다시 증거에 기반한 과학적 치료법 구축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자생한방병원은 20년간의 임상경험과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280여명의 의료진이 척추 및 관절질환을 전문적으로 치료한다. 미국에 2곳을 포함해 국내외 14개 네트워크 병원에서 특허와 논문을 통해 과학적으로 입증된 척추디스크 치료법을 동일하게 제공하고 있다.
<추나요법이란?> 어긋나거나 비뚤어진 골관절과 뭉치고 굳은 근육을 바로 잡는 '추나수기요법'은 기혈을 정상적으로 순환시켜 통증을 개선하고, 인체의 자연치유력을 회복시키는 치료법이다.시술자가 자신의 손이나 몸을 사용하거나 혹은 보조기를 이용해 환자의 특정 부위를 조작, 조절함으로써 치료 효과를 낸다. 해부학적 위치를 바로잡아 인체의 평형을 조절하고 연관된 계통의 조직과 기관을 치료한다.뼈를 교정한 후 나머지는 인체의 자율반응에 맡기는 카이로프랙틱과 달리, 추나요법은 교정 치료와 함께 통증과 염증을 완화하기 위한 약물치료, 침구요법을 병행하는 것이 차이점이다. 추나요법은 한의사 면허를 가진 한의사가 시술하는 정식 의료행위란 점도 다르다. 약물요법도 병행하게 되는데 뼈와 근육, 인대 등 척추와 주변을 튼튼하게 하는 약물로 근본 원인을 제거한다. 통증을 일으키는 염증을 제거하고 병든 뼈와 디스크, 근육, 인대 등 척추와 그 주변 조직들을 정상 상태로 되돌리는 방식이다. 신범수 기자 answe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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