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주말 중국의 기습적인 기준금리 인상과 뉴욕을 마비시킨 폭설에도 불구하고 뉴욕증시는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미국 3대 지수는 모두 초반 약세를 보이며 5일 이동평균선을 무너뜨렸지만 장중 꾸준한 상승으로 S&P500과 나스닥은 뒤집기에 성공했고 다우만이 하락마감됐다.다수의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중국의 기준금리 인상도 따지고 보면 중국 경제의 성장세를 반영한 것이기 때문에 영향은 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투자분석지 가트만 레터의 편집인인 데니스 가트만은 "투자자들이 중국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강세장이 진압될 것으로 생각했다면 유가가 1달러 이상 하락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51센트 하락에 그쳤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이해하는 만큼 중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심각한 영향을 줄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중국의 기준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뉴욕증시가 버텨낸 것은 결국 미국 소비에 대한 기대감이 여전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전반적인 미국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마스터카드 어드바이저스의 스펜딩펄스 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11월5일부터 12월24일까지 소매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5.5% 급증한 것으로 추산됐다. 월가는 이러한 소비 호조가 28일 공개될 12월 컨퍼런스보드 소비자신뢰지수에 반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300 노스 캐피탈의 최고투자책임자(CIO)인 리차드 캄파나는 "크리스마스 중국 기준금리 인상으로 인한 영향이 작았다"며 "올해 마지막 거래 주간을 하락으로 시작했지만 산타클로스 랠리 덕분에 주간 수익률은 상승을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폭설 영향으로 그동안 상승세가 두드러졌던 소매업체 주가는 다소 조정을 받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폭설로 인해 뉴욕 주요 공항이 폐쇄됐음에도 불구하고 항공주는 전약후강 흐름을 보이며 여전히 강한 매수심리를 보여줬다.박병희 기자 nut@<ⓒ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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