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J 12월 경기판단 유지..수출·기업신뢰 하향

[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일본은행(BOJ)이 12월 경기판단을 전월과 동일하게 유지했다. 다만 수출과 기업신뢰에 대한 평가는 하향했다. BOJ는 22일 월간경제보고서를 통해 "일본 경제가 여전히 완만한 회복 신호를 나타내고 있지만 회복이 잠시 멈춰진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또 "일본 경제는 얼마간 성장속도가 더 느려질 것으로 보이지만 이후 완만한 회복 속도를 되찾을 것"이라며 전월의 판단을 유지했다. 다만 산업생산, 기업신뢰 등 핵심 경제 요소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목소리를 냈다. BOJ는 "산업생산은 최근 소폭 하락했고 기업신뢰, 특히 제조업 부문이 당분간 취약할 것"이라며 "기업들이 좀 더 신중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5일 BOJ가 발표한 일본 대기업 제조업체의 체감 경기를 나타내는 4분기 단칸지수는 5를 기록해 7분기만에 하락한 바 있다. 수출 부문도 비관적으로 바라봤다. 이는 일본의 선적량이 지난 10월까지 지난 8개월 연속 감소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일본 정부도 보고서를 통해 일본의 내년 경제성장률이 올해의 절반 수준으로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일본 정부는 지속되는 디플레이션 문제 뿐 아니라 환율, 해외 경제성장세 둔화 가능성 등이 일본 경제에 악영향을 줄 것으로 진단했다. 한편 전일 BOJ는 통화정책회의를 통해 기준금리를 기존 0~0.1%로 동결하고 35조엔 규모의 대출프로그램 및 자산 매입 규모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공수민 기자 hyunhj@<ⓒ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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