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대 연봉자, 근로자 100명당 1.4명..20만명 육박

저소득 30~50대 근로자 10명 중 8명 맞벌이국세청, 2010년 통계연보 발간[아시아경제 황상욱 기자] 우리나라 억대 연봉자가 근로자 100명당 1명을 넘어 총 20만명에 육박하고 소득이 적은 30~50대 근로자 10명 중 8명은 맞벌이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국세청이 발표한 '2010년 국세통계연보'에서 집계된 결과다.
먼저 지난 2009년 말 기준 근로자 1429만5000명 중 연봉 1억원이 넘는 근로자는 19만7000명으로 전년 대비 약 2000명이 증가했다. 비율로는 1.38%다. 근로자 평균연봉은 2008년 2510만원 대비 20만원 오른 2530만원으로 집계됐다.연령별로 소득이 적은 30~50대 근로자 10명 중 8명은 맞벌이를 하고 있었다. 배우자공제를 받지 않은 근로자(주로 맞벌이) 비율은 근로소득 과세미달자(84.5%)가 과세대상자(71.5%)보다 13.0%포인트 높았다.국세청 관계자는 "이는 소득이 상대적으로 적은 과세미달자가 맞벌이를 하는 경가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배우자공제는 근로자의 배우자가 연간소득금액이 없거나 연간소득금액 합계액이 100만원 이하인 경우 연 150만원을 공제해주는 제도다.
늦둥이를 낳는 50~60대 근로자는 동 연령대 근로자의 평균 급여보다 배 이상 많았다. 즉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출산·입양 공제를 받은 근로자와 전체 근로자의 평균급여격차가 벌어지는 것인 셈이다. 이는 연령이 높아질수록 출산·입양을 결정하는데 있어 소득수준이 그 요인 중 하나로 영향을 주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여성이 증여받은 비율은 60대 이상이 60.2%로 가장 높았다. 2009년 증여세 신고자료 중 여성의 비율은 수증인원 34.7%(2만3407명)으로 증여재산가액은 36.9%(3조5217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세청 관계자는 "노년층의 재산분할 요구 증가 등에 따라 60대 이상 노년층의 여성비율이 가장 높았다"고 말했다.개인 창업자 중 여성 비율도 이제는 절반에 육박하는 수치를 기록했다. 2009년 개인 창업자 96만2000명 중 여성은 47.2%(45만4000명)를 차지하고 있으며 특히 제조·건설업 분야는 여성 창업비율이 해당 업종의 여성 가동 사업자 비율을 상회했다. 이는 여성비중이 전통적으로 높았던 음식·숙박·소매업 뿐만 아니라 제조·건설업에서도 여성사업자 비중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대목이다.한편 종합부동산세 부담자 중 1주택자 수는 2008년 대비 63.1% 줄어 6만7400명으로 집계됐다. 근로소득세 연말정산자 중 과세대상자 비율은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는 1429만5000명의 근로소득세 연말정산자 중 과세대상자는 854만1000명으로 전체의 59.7%를 차지했다.현금영수증 발급금액은 2008년 61조5000억원 대비 7조1000억원(11.6%) 증가해 68조7000억원에 달했으며 특히 08년 대비 1만원 미만(2조7000억원, 35.1% 증가), 10만원 초과(2조5000억원, 10.5% 증가)가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끝으로 막걸리 소비량은 08년 대비 47.8% 급증했다. 지난해 전체 주류 출고량은 감소했으나 막걸리는 급증해 26만700kL가 소비된 것으로 집계됐다.황상욱 기자 ooc@<ⓒ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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