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델·HTC까지...스마트폰 '군웅할거' 시대 열린다

세계 첫 듀얼코어 스마트폰인 LG전자 옵티머스2X

[아시아경제 조성훈 기자]국내 스마트폰 시장에 다시금 전운(戰雲) 이 몰려오고 있다.LG전자의 세계 첫 듀얼코어 스마트폰 출시가 초읽기에 접어든 가운데 델이 처음으로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 상륙한다. 또 내년 초면 아이폰과 갤럭시S 후속모델까지 등장할 예정이어서 한파를 무색케하는 뜨거운 격전이 예고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로써 애플 아이폰과 삼성 갤럭시S의 양강구도가 깨지고, 군웅(群雄)이 할거(割據)하는 스마트폰 춘추전국 시대가 개막할 것으로 보고 있다.LG전자가 세계 첫 듀얼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한 내년도 전략폰 '옵티머스2X'를 전격 공개하면서 신호탄을 쐈다. 미국 엔비디아의 1Ghz급 테그라2 듀얼코어 프로세서를 세계 처음으로 장착한 최고 사양의 스마트폰이다. 내년 1월 SK텔레콤으로 출시되는 옵티머스2X는 같은달 6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소비자가전전시회 CES에서 공식데뷔한다.옵티머스2X는 1Ghz 처리속도를 지원하는 두개의 핵심 연산부(Core, 코어)를 탑재해 PC와 맞먹는 강력한 성능으로 빠른 웹서핑과 고사양 게임 등 애플리케이션을 처리할 수 있다. 4인치 디스플레이에 800만화소 자동초점 카메라와 안테나내장형 지상파DMB, 1500mAh 대용량 베터리, 9축 자이로 센서를 갖춰 기능과 사양도 최고 수준이다. 특히 1080p 풀HD 영상녹화는 물론 HDMI 기능을 지원해 고화질 TV로 동화상을 재생할 수도 있다. 안드로이드2.2 프로요를 탑재했으며 최근 공개된 2.3(진저브래드)로 업그레이드 된다. LG전자 박종석 MC(모바일커뮤니케이션) 사업본부장은 "지난 1년간 무려 250명의 연구인력을 투입하며 LG전자의 모든 기술력을 총집약한 슈퍼폰"이라며 자존심 회복을 벼르는 야심작임을 내비쳤다. 엔가젯 등 외신들도 "스마트폰의 새 장을 열것"이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고있다.

KT 직원들이 델의 4.1인치 스마트폰 베뉴(왼쪽부터)와 4.3치인 HTC의 디자이어HD, 5인치 델 스트릭 등 대화면 스마트폰을 선보이고 있다.

델의 국내 진입은 또다른 변수가 되고 있다. KT는 16일 델의 5인치 스마트폰 '스트릭(Streak)'과 4.1인치 '베뉴(Venue)를 이달 중 국내 출시한다고 밝혔다. 두 제품 모두 안드로이드2.2 프로요 기반으로 미국 코닝의 강화유리인 '고릴라 글래스'를 채택해 외부 충격과 흠집에 강하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특히 5인치 대화면을 갖춘 스트릭은 해외에서는 테블릿PC로도 분류되는 제품으로 한 손으로 쥐는데 다소 부담스럽다는 지적과 웹서핑에 최적화된 스마트폰이라는 평가가 공존하는 만큼 국내 소비자들의 반응이 주목된다. 델은 전통적인 PC제조사였던 만큼 스마트폰 분야에서의 성숙도 역시 변수가 될 전망이다. 델의 가세로 국내 상륙 외산폰 메이커는 모토로라, 노키아, 소니에릭슨, HTC, 애플, RIM까지 7개사로 늘어났다.팬택도 KT를 통해 자사 첫 4인치 스마트폰 '베가엑스'(Vega Xpress)를 연내 출시한다. 이 제품은 안드로이드2.2 기반으로 동급 경쟁모델중 최경량으로 알려졌다. 팬택은 한류스타 이병헌을 모델로 삼은 대규모 광고캠페인도 준비중이다.앞서 지난달 29일 KT로 출시된 HTC의 4.3인치 대화면 스마트폰 ‘디자이어 HD’는 출시 2주일 만에 1만5000대가 개통되며 인기몰이중이다. 회사에서는 물량 공급이 부족하지만 2000대 이상 꾸준히 개통된다며 기대감을 내비치고 있다.안드로이드 진영 최대 제조사인 삼성전자는 내년 초 갤럭시S 후속모델을 발표할 예정이다. 최근 삼성은 구글의 두번째 독자브랜드폰 '넥서스S'를 제조한 바 있으며, 후속모델 역시 넥서스S와 같은 2.3 진저브래드 기반으로 4.3과 4.5인치 슈퍼아몰레드2 디스플레이와 초슬림 디자인을 채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외신들은 애플이 이번 크리스마스를 전후해 미국 1위 이통사 버라이즌을 통해 4세대 통신기술인 LTE(롱텀에볼루션)와 기존 CDMA(코드분할다중접속) 기술을 함께 지원하는 아이폰4 후속모델을 발표할 가능성을 언급하고 있다. 이렇게되면 AT&T의 미국내 아이폰 독점구도가 깨지게되는 것은 물론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등 국내 이통사들의 아이폰 도입 가능성도 커지게 된다. 다만 이 제품은 내년 6월로 예정된 '아이폰5(가칭)'의 징검다리 모델로 사양상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KT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스마트폰 가입자는 올해 610만명(전체 이동전화 가입자대비 12%)에서 내년 1620만명(32%), 2012년에는 2500만명(46%)으로 급증할 전망이다. 조성훈 기자 search@<ⓒ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정보과학부 조성훈 기자 search@ⓒ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