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테나', 성공적인 첫 스타트..흥행 롱런 과제는?

[스포츠투데이 조범자 기자]SBS 월화드라마 '아테나:전쟁의 여신'(이하 아테나)이 기분좋은 스타트를 끊었다. 총 제작비 200억원의 첩보액션 블록버스터답게 화려한 볼거리와 한층 업그레이드된 액션신, 눈부신 주조연들의 연기로 첫 회부터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14일 첫회 시청률 22.8%, 2회 시청률 21.1%(이상 AGB닐슨미디어리서치 기준)로 시청률 면에서도 성공적인 평가를 받았다. 게다가 1,2회 방송으로 인한 시청자들의 높은 기대감이 향후 시청률 상승으로 반영될 것으로 보여 더욱 고무적이다.그러나 성공적인 첫 출발 만으로 안심하기엔 이르다. 지난해 국내 첩보드라마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와 함께 선풍적인 인기를 모았던 '아이리스'의 스핀오프로 출발한 '아테나'는 전작의 인기와 관심을 넘어서야 한다는 기대감이 있다. 때문에 여기에서 만족하지 않고 흥행 롱런을 위한 과제도 찬찬히 짚어봐야 한다. 일단 볼륨감 있는 액션신과 미국, 일본, 이탈리아 로케로 인한 이국적인 배경 등으로 초반 눈길을 잡는 데는 성공했다. 여기에 20부작을 힘있게 끌고 갈 스토리와 개연성, 인물 간의 긴장감이 톱니바퀴처럼 제대로 맞물려야 30%를 넘어서는 자타공인 '국민 드라마'로 인정받을 수 있다. 즉 액션과 스토리 사이에서 최대한 균형을 잡으며 드라마를 끌고 가야한다는 과제를 풀어야 하는 것이다.아직까지는 시청자들이 스토리 보다는 액션신에 더 큰 점수를 주고 있다. 1회에서 보여준 차승원과 추성훈의 화장실 격투신, 단아한 수애의 깜짝놀랄 만한 플라잉니킥, 유동근과 차승원의 카체이스, 2회 초반 이탈리아를 무대로 한 정우성과 수애의 첩보작전과 여명 키스신은 할리우드 영화나 미국 드라마 못지 않은 화면과 구성으로 시청자들의 입을 떡 벌어지게 만들었다.그러나 2회에서 본격적인 스토리가 전개되면서 이야기가 흩어져 1회만큼 집중하기 힘들었다는 평이 나왔다. 김민종과 이지아, 최시원 등 주요 출연진들이 새롭게 등장하고 인물 간 히스토리와 앞으로 벌어질 상황을 설명하기 위해선 어쩔 수 없이 1회보다는 산만해질 수 밖에 없다. 하지만 3,4회부터는 흩어진 이야기들을 그러모아 밀도있게 치고 나가야 한다. 그래야 참을성없는 시청자들을 끈기있게 붙들어 맬 수 있다. 또 액션과 멜로 등으로 완급을 조절하되, 정우성-이지아의 러브신이 뮤직비디오처럼 3분 이상 나오는 것은 극의 몰입을 방해할 수도 있다는 지적에도 귀를 기울여야 웰메이드 드라마로 올라설 수 있을 전망이다. 올 하반기 최고 기대작으로 꼽히는 '아테나'가 전작 '아이리스'를 뛰어넘는 호쾌한 첩보액션 드라마로 드라마 사에 또 한 페이지를 장식할 지 뜨거운 관심이 쏠린다. 스포츠투데이 조범자 기자 anju1015@<ⓒ아시아경제 & 재밌는 뉴스, 즐거운 하루 "스포츠투데이(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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