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심리전 일환 '최전방 애기봉 등탑' 7년만에 점등

[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서부전선 최전방 애기봉 등탑이 7년만에 불을 밝힌다. 군 관계자는 15일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이달 초 성탄절을 기해 애기봉 등탑에 전구를 설치해 성탄 트리를 만들고 점등식을 하겠다고 뜻을 밝혀와 허용하기로 했다"며 "21일께 점등식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애기봉 등탑은 6.25전쟁 이후 북녘 동포들에게 희망을 전하기 위해 1954년부터 소나무에 등을 메달기 시작했다. 지난 1968년에는 30m철탑으로 교체하고 5000개의 오색전구는 물론 고성능 스피커를 통해 성탄예배를 내보냈다. 하지만 북한은 불과 3km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개성시에서도 불빛을 볼 수 있어 등탑철거를 요구했다. 이에 애기봉 등탑 점화는 2004년 6월 군사분계선(MDL) 지역에서 선전활동을 중지하고 선전수단을 모두 제거키로 한 2차 남북 장성급 군사회담 합의에 따라 중단됐다.이 관계자는 "천안함 폭침 사건 이후 대북 심리전이 재개됨에 따라 종교단체가 신청한 성탄 등탑 복구와 성탄 트리 설치를 막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애기봉 등탑은 경기도 김포시 가금리 서부전선 최전방에 설치됐으며 해병 2사단 소속 청룡부대에서 관리한다. 양낙규 기자 if@<ⓒ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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