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락락락', 국민할매 아닌 '진짜 김태원' 보여준다

[스포츠투데이 조범자 기자]김태원이 잠시 '국민할매'의 수식어를 버리고 '부활의 리더'로 돌아간다. 김태원은 오는 11일과 18일 4부작 연작 드라마로 방송될 '드라마스페셜 연작시리즈' 제1탄 '락락락'에서 자신의 일대기를 펼쳐보일 예정이다.못생긴 얼굴과 보잘 것없는 학교 성적, 뭐하나 내세울 것 없던 그는 삼류 지방악사로 생계를 전전하는 삼촌(김종서 분)의 기타에서 한줄기 빛을 보게 된다. 이후 형의 괴롭힘과 친구들의 무관심 속에서도 기타 연습에 몰두하던 그는 어느 학교 소풍날 친구들 앞에서 기막힌 연주실력을 선보이게 된다. 그리고 '기타로 세상의 왕이 되겠다'는 원대한 꿈을 갖는다.강북 최고의 기타리스트로 명성을 날리던 무렵 시나위의 기타리스트이자 락의 전설 신중현의 아들 신대철을 만나 충격을 받는다. 신대철을 이기는 길은 곡을 연주하는 게 아니라 곡을 만드는 길이라 결심하고, 때마침 동네후배 이승철이 나타나 부활 1집의 '희야'로 대박을 터뜨린다. 하지만 모든 스포트라이트가 이승철에게 쏟아지자 그는 대마초에 손을 대고 두 차례의 수감 생활을 하며 파란만장한 음악 인생을 걷는다. 특히 이승철, 김종서, 신대철 등 실존 인물들과 관련된 이야기가 가감없이 그려질 예정이어서 더욱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다.자신의 일대기를 다룬 드라마에 특별출연하는 김태원은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신관에서 열린 '드라마스페셜 연작시리즈' 제1탄 4부작 '락락락' 제작발표회에서 "우리는 뭔가를 이뤄놓고 인생을 산 적이 없다. 지금도 계속 무언가를 이루기 위해 가는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이승철이 예고 없이 깜짝 방문해 김태원에게 축하 꽃다발을 안겨 눈길을 모았다. 이승철은 "25년 전 신림동 지하 단칸방에서 '희야'를 만들었다. 25년 뒤 이런 날이 올 줄은 상상도 못했다. 그래서 오늘 같은 날은 더욱 축하해 주고 싶어서 찾아왔다"며 "항간에 김태원 씨와 불화설이 나도는 것같은데 오늘을 계기로 불화설이 사라졌으면 좋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KBS2 '드라마 스페셜 연작시리즈' 1탄으로 기획된 '락락락'은 기타로 세상의 왕이 되고 싶었던 청년 김태원이 음악과 사랑, 동료의 배신과 알코올 중독 등 각종 역경을 넘어서는 모습을 그릴 논픽션 음악드라마로, 오는 11일 1·2회, 18일 3·4회가 연속 방송된다. 스포츠투데이 조범자 기자 anju1015@스포츠투데이 사진 이기범 기자 metro83@<ⓒ아시아경제 & 재밌는 뉴스, 즐거운 하루 "스포츠투데이(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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