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양강도 열차 전복, 수백명 숨진 듯'

[아시아경제 이승종 기자] 30일 대북 단파라디오 ‘자유북한방송’은 이달 초 북한 양강도 백암군 백암령을 오르던 열차가 산 밑으로 굴러 수백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양강도 소식통을 인용, “11월 초 평양에서 양강도 혜산으로 향하던 제1급행열차가 백암령 고개에서 전복돼 산 중턱에서 산 밑으로 굴러 떨어졌다”며 “열차 한 량에 100명이 넘는 승객이 탑승한 것으로 볼 때 수백명의 사람이 죽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또 “제1급행열차는 북한의 주요 도시에 정차하며 우선 통과할 수 있는 특급열차”라며 “사고 당일 백암령 고개를 넘기 위해 앞 뒤에서 두 개의 기관차의 힘으로 산 중턱에 올랐다가 알 수 없는 원인으로 전복됐다”고 언급했다.보도에 인용된 한 양강도 주민은 “백암령 고개에서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한다”며 “대체로 산 중턱에 오르던 기차들이 정전으로 정차했을 때 노후한 브레이크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주민은 “북한의 철길과 침목은 대부분 일제시대에 만들어진 것이어서 철길을 고정하는 못들이 튀어나온 구간이 많다”며 “이 때문에 열차가 탈선되는 사고가 북한 전 지역에서 비일비재하게 일어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승종 기자 hanaru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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