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차 강국' 독일서 울려퍼진 대~한민국

지점장 회의서 한국 성공 사례 소개...본사가 독일 언론 대상으로 한국 홍보

[아시아경제 이정일 기자] 한국이 '명차 강국' 독일서 귀빈 대접을 받고 있다. 지점장 회의에서 한국이 성공사례로 소개되는가하면 본사가 직접 독일언론을 상대로 한국지사를 홍보하는 등 한국의 높아진 위상을 실감케하고 있다.23일 수입차 업계에 따르면, BMW코리아는 최근 독일 본사에서 열린 지점장 회의에서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소개돼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맘때 열리는 지점장 회의는 본사 임원과 전 세계 지사장 100여명이 모여 한 해를 결산하고 내년 시장을 준비하는 중요한 자리다. BMW코리아 관계자는 "최근의 달라진 위상은 판매량이 급성장하는 한국을 본사가 각별히 챙기고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BMW코리아는 올초 제시한 1만5000대 판매량을 넘어 1만6000대를 기록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는 지난 해(9000여대)보다 60% 성장한 수치다. 한국의 빠른 성장세는 브릭스(BRIKs)라는 신조어도 낳았다. 브라질(Brazil)ㆍ러시아(Russia)ㆍ인도(India)ㆍ중국(China)을 가리키는 브릭스(BRICs)에서 중국을 빼고 한국을 집어넣은 것. BMW코리아측은 "성장 가능성을 고려하면 중국보다는 한국이 더 높다고 보는 것이 본사의 시각"이라면서 "신차를 우선 배정하는 등 한국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혜택을 약속했다"고 밝혔다.벤츠코리아도 최근 독일 언론들 사이에서 유명세를 치렀다. 벤츠 본사가 '벤츠, 한국서 가장 빨리 성장하는 프리미엄 브랜드'라는 제목의 홍보자료를 제공한 것이 일제히 기사화된 것. 한국은 중국 다음에 가장 빨리 성장하는 시장이며, 2010년 새로운 판매 기록을 달성할 것이라는 내용이다. 벤츠코리아는 올 10월까지 누적 판매량이 1만3500대로 전년 동기(6800대) 대비 50% 이상 성장했다. 10월에는 1200대를 판매해 월간 최고 기록도 세웠다. 벤츠코리아 관계자는 "본사가 독일 언론에 홍보자료를 뿌린 것을 나중에 알았다"면서 "본사에서 특정 지역에 대해 이처럼 적극적으로 홍보를 해준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고 강조했다.아우디코리아도 독일 본사로부터 특별 대접을 받고 있다. 이는 11일~12일 열린 G20 서울 정상회의에 본사가 '뉴 A8' 34대를 의전차량으로 제공한 데서도 드러난다. 특히 G20에 맞춰 별도 제작한 엠블럼을 부착한 것은 101년 아우디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뉴 A8 홍보차 지난 9월 방한한 피터 슈바르첸바우어 아우디 마케팅 세일즈 부회장은 "A8과 A6 등 중대형차 판매가 40% 이상을 차지하는 한국은 전 세계 아우디의 벤치마크 대상이 되고 있다"면서 "올해 한국 판매는 약 8000대에 이를 것이며 2015년까지 그 두 배인 1만6000대 수준으로 늘어날 것"이라며 한국 시장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이정일 기자 jayle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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