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 없는 전면 시장 등 종이와 전쟁 선포....본격적인 목소리 내기 시작한 듯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박춘희 송파구청장이 환경을 살리기 위해 종이 사용을 줄이자는 '종이 없는 사무실 만들기'를 강조하는 등 제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구는 전자결재문서 서면보고 병행 관행을 바꾸고, 종이 없는 회의 전면시행 등 종이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박춘희 송파구청장
이와 함께 복사용지 총량제와 서류보관장비 감축, 노트북 보고 활성화, 종이문서 전산화 추진 등 종이 없는 사무실을 위한 각종 실행 아이디어도 내놓았다. 전자결재시스템, 노트북 회의 등 사무자동화에도 불구하고 복사용지 사용량은 갈수록 늘고 있기 때문이다. 구가 자체적으로 실시한 복사용지사용 실태조사에 따르면 2009년은 전년 대비 34%나 증가했고 올해 역시 전면보다 다소 줄긴 했지만 2008년보다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용량 분석결과 직원 1인당 연간 A4 약 5.2박스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30년생 원목 1그루임을 감안할 때 30년생 원목을 직원 1인당 1.3그루, 구 전체로는 800여 그루를 없애는 엄청난 결과다. 이에 따라 구는 직원 1인당 복사용지 연간 목표한도를 2.6박스로 정했다. 사무실 문서 뿐 아니라 민원서류까지 포함됐다. 실행방법은 구매시스템을 바꿔 부서별 자율구매에서 목표량 내에서 재무과가 일괄 구매키로 했다. 복사용지 절감은 연 2억원 이상 예산 절감 효과를 가져온다. 또 캐비닛 감축도 추진한다. 캐비닛 신규 구매를 일체 금지하고, 현재 캐비닛도 30% 감축, 부서 신설 시 재활용할 계획이다. 이에 대한 간부 합동순찰도 진행한다. 이밖에도 매월 4일을 복사용지 안쓰는 날로 정했다. 부서별 업무용 탁자에 랜선을 설치해 항상 노트북으로 보고토록 하는 등 모든 회의는 종이 없이 진행하고 필요한 서식이나 공지사항은 사내전산망을 통해 공지하기로 했다. 복사용지 감축과 함께 컬러인쇄 금지와 구매부서 일원화를 통한 토너 절감도 병행한다. 패러다임 전환을 위해 개인책상과 민원대 위 물품도 책상면적의 10%만 사용하고, 나머지는 모두 정리할 방침이다. 이를 제안한 박춘희 송파구청장은 “공무원도 그렇지만 대부분 사무실에서 별 생각 없이 많은 종이를 쓰고 있다. 그러나 사용한 만큼 나무들이 베어지고 있다는 것을 생각해야 한다”면서 “종이 없는 사무실은 형식적으로 종이를 절약하자는 것이지만 궁극적으로는 공무원들의 일하는 행태를 문서위주에서 현장위주, 시민위주로 바꿔 주민과 반응하면서 공공서비스를 높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종일 기자 drea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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