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모작 보리·밀재배 면적 확대

천안시 집계, 사료용 보리 재배면적 지난해 34농가, 190ha→올해 42농가, 205ha 늘어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충남 천안지역에 보리, 밀 재배가 늘면서 이모작영농이 활발해지고 있다.19일 천안시에 따르면 주식인 쌀 자급과 수입산 곡물과의 값 경쟁에 밀려 농가들이 재배를 꺼려 고사위기에 놓였던 보리, 밀 재배가 다시 느는 것으로 나타났다.보리는 식용이 아닌 사료작물인 청보리 재배형태로 늘고 우리밀도 천안호두과자의 고급화와 웰빙상품생산을 위한 원료곡식으로 올부터 재배가 느는 추세다.올해 사료용 보리 재배면적은 42농가 205ha로 지난해 34농가 190ha보다 7.9%인 15ha가 늘었다. 우리밀도 천안호두과자 명품화를 위해 천안시가 우리밀 재배에 본격 나서면서 지난해 22ha에서 90ha로 늘고 올 10월 씨를 뿌렸다. 특히 대부분 2모작 체계인 보리, 밀재배는 수확기가 늦어 벼 적기이앙에 차질이 생기는 문제점 등이 논 재배에 큰 걸림돌이 돼왔다.천안시가 지원하는 사료작물 청보리 재배는 축협·낙협, 영농조합법인, 한우회, 낙우회 등 단체가 대상이다. 30ha이상 집단화된 땅을 빌려 심고 기르는 단체들이다.수입산보다 값 경쟁력이 떨어지는 쌀보리 등 식용보리는 집에서 먹기 위한 소량재배에 그쳐 통계조차 잡히지 않는 수준이다. 청보리 재배는 겨울철 유휴농지 활용으로 쌀 경작농가엔 소득을 보전하고 축산농가엔 사료작물이용으로 경영개선에 이바지하고 있다.천안시 관계자는 “청보리 수확과 모내기철이 겹치면서 벼 재배농가에서 농지 빌리기를 꺼렸으나 모내기기간을 늦추기 위해 경작농가에 임차료를 줘 확대재배 문제점을 풀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양질의 조사료 생산과 이용을 늘려 자급사료생산체계를 갖추고 고품질 축산물생산으로 축산업경쟁력 강화에 이바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왕성상 기자 wss4044@<ⓒ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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