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연미 기자] '막걸리 탈락'한 주 뒤 열릴 서울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막걸리가 건배주로 쓰이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G20 준비위가 5일 밝혔다. G20 준비위 황경태 숙소연회과장은 "정상회의가 불과 일 주일 앞으로 다가왔는데도 아직 건배주는 정하지 못한 상태"라며 "다양한 전통주 가운데 적당한 술을 고르고 있다"고 말했다. 황 과장은 다만 "막걸리가 건배주로 쓰일 가능성은 없다"고 덧붙였다. 올들어 막걸리 열풍이 일자 일각에서는 서울 G20 정상회의에서 막걸리가 건배주로 데뷔할 가능성이 있다고 점쳤다. 지난 1월 이명박 대통령이 스위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 기간 중 '한국의 날' 만찬에 쓸 건배주(국순당 막걸리 미몽)를 전용기로 운반하는 등 각별한 애착을 보인 것도 한 몫을 했다. 정부 관계자들은 "재무 장·차관 회의 등에서 시험적으로 막걸리를 제공했지만, 중국과 일본 등 아시아 일부 국가를 제외하면 유럽권에서는 기피하는 반응이 많았고, 적당한 잔을 찾기 어려운데다 술 찌꺼기가 남아 건배주로는 적당하지 않다는 게 공통된 의견이었다"고 설명했다. 박연미 기자 chang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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