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스페인 안달루시아 지방 헤레스델라프론테라의 한 병원에서 10세 소녀가 자연분만으로 몸무게 2.89kg의 아기를 낳았다.
[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 스페인에서 10세 소녀가 건강한 아기를 출산했다고.2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소녀는 지난주 스페인 안달루시아 지방 남쪽 헤레스델라프론테라의 한 병원에서 자연분만으로 몸무게 2.89kg의 아기를 낳았다.산모와 아기 모두 건강한 상태로 퇴원했다고.소녀는 루마니아에서 부모와 함께 스페인으로 건너온 이주민이다. 소녀는 스페인으로 들어올 당시 이미 임신한 상태였다.소녀의 엄마는 출산 후 소녀가 매우 행복한 표정을 지었다며 “루마니아에서는 어린 소녀가 아기를 낳는 게 흔한 일”이라고 말했다.안달루시아 지방 정부에서 사회복지를 담당하고 있는 미카엘라 나바로는 “출산 후 3일이 지난 뒤에야 병원 관계자들로부터 보고 받았다”고 밝혔다.그는 “산모와 아기 모두 완벽한 보살핌을 받고 있다”며 “이런 경우 가족과 함께 머물 수 있지만 그러지 못하면 조부모나 숙부모에게 인도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아기의 아빠도 미성년자인 것으로 알려졌다.당국은 아기의 성별 등 자세한 내용에 대해 함구한 가운데 소녀의 임신과 출산이 성폭행에서 비롯된 게 아니어서 형사상 어떤 수사도 진행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스페인에서 13세 미만 미성년자와 성관계를 가질 경우 아동학대로 처벌 받는다. 이는 상호 합의 아래 이뤄진 관계라도 마찬가지다.그러나 이번 경우는 좀 복잡하다. 아기 아빠 역시 미성년자이기 때문이다.소녀는 루마니아에서 남자 친구와 한 지붕 밑에서 살았던 것으로 알려졌다.전문가들에 따르면 어린 소녀들은 아직 성장 중이기 때문에 임신할 경우 위험할 수 있다.10대 소녀가 출산하면 미숙아를 낳을 확률이 높은데다 아기는 돌도 지나기 전 사망할 가능성이 크다.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빈곤국가의 소녀들 가운데 10% 정도는 16세 이전 엄마가 된다. 세계 전체로 볼 때 신생아의 11%가 10~19세 엄마에게서 태어난다고.태어난 지 5년 7개월 21일만에 출산한 페루 소녀 리나 메디나가 세계 최연소 산모로 기록돼 있다. 이는 1939년의 일이다.이진수 기자 commu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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