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SBS 주말드라마 ‘인생은 아름다워’가 제작진의 동성 커플 언약식 장면 삭제로 논란에 휩싸였다.‘인생은 아름다워’ 제작진은 23일 방송분서 최근 촬영한 동성 커플 경수(이상우)와 태섭(송창의)의 성당 언약식 장면을 통 편집했다. 성당 측에 동의를 구해 촬영을 마쳤지만, 방송 전 신앙적 훼손 가치 우려를 감안한 이의 제기로 삭제 결정을 내렸다. 이에 대본을 쓴 김수현 작가는 발끈하고 나섰다. 그는 23일 트위터를 통해 “더러운 젖은 걸레로 얼굴 닦인 기분. 시차고 흐름이고 리듬이고 엉망되고”라며 불편한 심경을 내비쳤다. 해당 장면의 대본도 함께 공개했다. 불만에는 카톨릭에 대한 섭섭함도 뒤섞여 있었다. 김 작가는 “성당이라는 곳은 살인범이 숨어들어도 내치지 않는 곳으로 알고 있었다. 소설을, 영화를 너무 많이 본 모양이다”라며 “카톨릭이 품이 넓다 생각했던 건 오해였나 보다”라고 밝혔다.편집 사실 공개에 일부 시청자들도 항의에 가세했다. 이들 대부분은 관련 게시판을 통해 제작진에 해명을 요구했다. 쇄도하는 항의에 김 작가는 하루 뒤인 24일 다소 누그러진 입장을 보였다. 그는 트위터를 통해 “그들을 이해하렵니다. 괜찮습니다. 편히 쉬십시오”라고 글을 올렸다. 이어 “그냥 내가 그들을 꼬이게 만들었나보다 그래요. 고맙습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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