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석유화학 기업들이 '딴집 살림' 키우기에 몰두하고 있다. 기존의 석유화학 산업에 대한 성장 정체에 따른 대안으로 새로운 성장 동력에 투자를 집중하고 있는 것.22일 석유화학업계에 따르면 SK에너지와 LG화학, 한화케미칼 등 국내 주요 석유화학업체들이 신성장동력에 대한 매출비중을 향후 수년간 대폭 늘릴 방침이다.SK에너지는 2차전지에 이어 태양전지 사업에도 도전장을 내밀고 신사업분야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 기존의 태양전지 산업을 한단계 뛰어넘은 기술로 붐이 일고 있는 태양광 산업에 도전장을 내민 셈이다. 이준수 SK에너지 배터리사업개발부장은 "2세대 태양전지 기술에 초점을 잡고 개발중"이라며 "대량생산과 효율이 높은 기술이라는 두가지 부문에 집중해 개발을 진행중"이라고 설명했다. 대량생산을 통해 장기적으로 회사의 캐시카우로 육성하려는 전략으로 투자와 연구개발(R&D)를 진행하겠다는 설명이다. 현재 투자를 진행하고 있는 2차전지 사업에 대해서도 R&D투자를 강화하고, 영업상황에 맞춰 공장을 신증설할 것이라는 방침을 세운 상태다.한화케미칼도 태양광, 바이오 등 새로운 사업분야에 아낌없는 투자를 하고 있다. 한화케미칼은 올 들어 해외의 태양광 기업의 지분을 잇따라 인수하며 태양광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한화케미칼은 지난 8월 세계 4위의 태양광업체인 중국 솔라펀파워홀딩스을 인수한데 이어 최근 다이렉트 웨이퍼 기술로 30%의 원가절감을 이뤄낼 수 있는 기술을 갖춘 미국의 벤처기업도 인수했다. 이를 통해 10년뒤 4기가와트(GW)의 태양광 생산설비를 갖추겠다는 전략이다. 또 기존의 화학 산업에 대한 기술을 바탕으로 바이오 시밀러 분야에 대한 투자도 공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한화케미칼 관계자는 "향후 10년뒤 신성장 사업 분야에서 매출을 2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 상반기 기준으로 한화케미칼은 현재 나프타를 원료로 하는 유화ㆍ화성 사업의 매출이 98%에 이른다.LG화학은 현재 매출기준 30% 수준에서 머물러 있는 정보전자소재부문을 5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LCD 등 IT소재와 자동차용 배터리 등 중대형전지시장에서 투자를 늘려 2015년까지 매출 비중을 50대50으로 맞추겠다는 것이다.이윤재 기자 gal-ru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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