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경식 3DTV 놓고 한·일 신경전 팽팽

도시바 '선전점략으로 나간다' VS 삼성 '미완의 제품일뿐..5년 후에나'

[아시아경제 박성호 기자]최근 도시바가 12월 전용안경이 필요없는 ‘3DTV’를 출시하겠다고 공식발표하자 3DTV 선두주자인 삼성전자가 향후 5년 이내에는 상용화 가능성이 없다고 밝혀 두 기업을 넘어, 한·일간 신경전이 팽팽하게 진행되고 있다.일단 선수를 치고 나온 쪽은 도시바. 지난 4일 도쿄 국제정보통신박람회(CEATEC) 개막 기자회견에서 도시바는 “오는 12월 일본에서 12인치와 20인치 무안경 3D TV인 ‘레그자’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다만, 월 1000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도시바는 당분간 레그자를 내수용으로 만들고 수출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우소미 마사키 도시바 디지털 부문 사장은 “가격이나 모델 크기 면에서 아직까지 만족할만한 수준은 아니지만 장기적 안목으로 본다면 무안경 3D 기술이 대세” 라며 “3D TV개발에 주력할 것”이라고 털어놓기도 했다.실제 이 제품은 사이즈가 작을 뿐 아니라 해상도가 안경식 3DTV에 비해 50% 이상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3DTV 주도권을 삼성전자에 빼앗긴 일본으로서는 무안경식 3DTV에 대해서만은 선점전략을 철저히 구사하겠다는 취지로 분석된다.그러자 윤부근 삼성전자 사장이 5년 이내 무안경식 3DTV는 기술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다우존스뉴스는 윤사장의 말을 인용, 3DTV의 첫번째 해결과제는 안경을 불편함을 해소하는 것이며 두번째는 콘텐츠 부족문제라고 지적했다.특히 윤 사장은 “무안경식 3DTV는 현재 기술로 볼 때 5년에서 길게는 10년내 상용화되기 힘들며 지금 나오는 무안경식은 모바일기기나 모니터 등 소형디스플레이 제품만 가능할 뿐”이라고 일축했다.다른 삼성전자 고위 관계자도 “해상도 문제 해결과 더불어 무안경식 3DTV를 시청할 수 있는 시청점이 현 기술기준에서는 9개 곳 정도에 불과해 사실상 TV로서의 가치가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향후 대세가 무안경식 3DTV로 가야된다는 것은 사실이며 앞으로 누가 패널 등 관련기술을 더 빨리 진화시키느냐가 관건"이라고 덧붙였다.한편 '씨텍(CEATEC) 2010' 현장에서는 '도시바(Toshiba)'의 무안경식 3D TV를 보기 위해 관람객들이 부스를 한바퀴 돌 정도의 길게 줄서는 등 뜨거운 관심을 보이고 있다.박성호 기자 vicman1203@<ⓒ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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