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시장심리 소폭 악화..환율관련 심리는 큰폭 호전
[아시아경제 김남현 기자] 한국은행 10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가 인상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10월 채권시장 심리가 소폭 악화될 것이라는 예상된 가운데 환율관련 심리는 큰폭으로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금융투자협회가 6일 발표한 ‘10월 채권시장지표(체감지표(BMSI, Bond Market Survey Index), 자금집중도지표, 스프레드지표) 동향’에 따르면 설문응답자의 61.1%가 기준금리 인상에 답했다. 이는 전달 52.0%보다 상승한 것이다. 또 인상 응답자중 99%가 25bp 인상을 예측했다. 기준금리 BMSI는 38.9로 전월 48.0대비 9.1포인트 하락해 기준금리 관련 채권시장심리가 소폭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종합BMSI도 90.7로 전월 99.6대비 8.9포인트 하락했다.해외 경기 불확실성과 국내 부동산시장 둔화 우려가 잠재돼 있지만 한은의 통화정책 정상화 발언과 하반기 인플레이션 우려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금리인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금리전망BMSI는 91.6로 전월 82.7보다 8.9포인트 상승했다. 응답자의 76.0%가 금리보합에 응답해 전월 74.7%대비 1.3%포인트 증가했다. 금리상승 비율은 전월대비 5.1%포인트 감소한 16.2%로 나타났다. 국고채 3년 절대금리에 대한 부담이 존재하지만, 외국인 장기채 매수, 해외 및 국내경기 불확실성, 연내 기준금리 인상수준이 25bp 이하가 될 것이라는 전망 등이 금리상승을 제한하는 요소로 꼽혔다.환율 BMSI는 139.5로 전월 120.0 대비 19.5포인트 상승했다. 응답자의 59.3%가 환율보합에 응답해 전월대비 11.3%포인트 감소했고, 환율하락 응답자 비율은 40.1%로 전월대비 15.4%포인트 증가했다. 최근 원·달러환율이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미달러 약세 분위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 게다가 긍정적인 국내 펀더멘털과 외인의 국내투자 확대 등이 원·달러환율 하락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물가 BMSI는 47.9로 전월 68.7보다 20.8포인트 하락했다. 9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동월 대비 3.6% 상승한 117.6로 나타난 가운데, 응답자의 52.7%가 물가상승에 응답해 전월대비 19.4%포인트 증가했다.이번 설문의 조사기간은 지난달 27일부터 30일까지며, 채권보유 및 운용관련 종사자 196개 기관, 234명을 대상으로 했다. 응답자는 124개 기관 167명(외국계 16개 기관, 18명)이었다.9월 채권시장 자금집중도지표에서 산업별 자금집중도 지수는 전월대비 96.4포인트 하락한 3,002.9를 기록해 22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는 은행업종 채권자금이 대규모로 순상환된 반면, 국채금리의 지속적 하락으로 금리메리트가 부각된 신용채권에 대한 매수세가 증가되면서 비은행 업종으로 채권자금이 고르게 유입됐기 때문이다.채권종류별 자금집중도지수는 전월대비 1.5포인트 오른 2130.0을 기록해 3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특수채의 순발행 감소와 금융채 순상환 증가로 지수상승폭이 축소됐다는 분석이다.또 9월초 금통위의 예상외 금리동결과 미국 FOMC의 추가 양적완화정책 기대 영향으로 국내 채권금리는 하락했다. 크레딧스프레드도 축소됐다. 전월부터 이어진 가파른 금리하락으로 절대 금리 수준이 높은 크레딧물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크레딧 스프레드가 축소됐다는 분석이다. 특수채AAA와 금융채IAAA는 각각 전월대비 6bp와 7bp 축소됐고, 금융채IIAA-가 전월대비 6bp 줄었다. 회사채IAAA 또한 전월대비 8bp 축소됐다.산업별로는 국고채 금리 급락에 따라 절대 금리 수준이 높은 크레딧물 수요가증가했고, 발행강세, 중장기물 선호현상 등 영향으로 이에 대한 비중이 큰 산업 중심으로 스프레드가 축소됐다. 전기장비제조업, 전자부품제조업, 운수업을 중심으로 18bp에서 12bp까지 하락했다. 건설업, 비금속광물제조업, 투자기관보험금융업, 고무플라스틱제조업을 중심으로 -6bp~2bp 변동됐다.이한구 금투협 채권부 팀장은 “한은의 통화정책 정상화에 대한 발언과 인플레이션 부담으로 인해 기준금리 인상이 예상되고 물가관련 심리가 다소 악화된 점이 체감지표 악화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김남현 기자 nhki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김남현 기자 nhkim@<ⓒ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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