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성호 기자]세계 최대 3DTV시장인 미국에서 소비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3DTV 구매하는데 있어서 가장 큰 걸림돌로 가격과 불편한 안경, 콘텐츠 등 3가지가 꼽혔다. 업계는 가격과 콘텐츠는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면서도 3D전용 안경문제에 대해서는 쉽지 않은 난제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17일 여론조사기관인 닐슨과 미국 케이블&텔레커뮤니케이션협회는 최근 공동으로 3DTV구매 의향이 있는 지에 대한 소비자 설문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이번 조사에 따르면 3DTV를 체험해본 소비자들 중 30%는 1년 이내 직접 구매할 의향이 없었다고 답한 반면 3DTV를 보지 못한 소비자들 중에는 25%가 구입할 뜻이 있다고 답했다. 특히 3DTV를 본 소비자 중 구매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한 소비자들이 가장 부담스럽게 느낀 점(복수응답)은 비싼 가격(68%), 3D전용안경 착용시 불편함(57%), 그리고 부족한 3D콘텐츠(44%) 등이었다.이에 대해 관련업계는 가격과 콘텐츠에 대한 문제는 향후 소비자들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고 자신하고 있다.TV신제품 가격은 1년만 지나도 평균 20%이상 하락하는데다 향후에는 거의 모든 대형TV에 3D기능이 탑재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TV교체시 3DTV가 2DTV자리를 대신할 것이라는 계산이다. 콘텐츠도 현재 삼성을 비롯, 유수 TV업체들이 드림웍스, 디즈니 등 영상제작사와 전략적 제휴를 맺어 프로그램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는 점에서 난제해소에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그러나 3D안경의 불편함에 대해서는 무안경식 3DTV의 출현이 기술적으로 이른 시일안에 가능하지 않다는 점에서 업계는 난감한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삼성전자 관계자는 "3D안경 역시 향후에는 일반 안경과 마찬가지로 저시력자용이 등장하고 3D송출방식이 표준화되면 하나의 안경으로 다른 제조사의 3DTV도 시청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최근 3DTV 신제품 발표시에 3D안경을 패션 아이템화하는 것 역시 향후 범용3D안경화를 대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다만, 그 시기가 불투명하다는 점에서는 악재라는데 이견이 없다.업계의 한 관계자는 "3D기술 표준화에 대한 업체간 조율이 쉽지 않다"며 "TV업계는 3D안경의 진화속도에 대한 기대보다 3DTV가 확산으로 시청자들이 3D안경에 점차 익숙해지기를 기대하는 측면이 강하다"고 토로했다.박성호 기자 vicman1203@<ⓒ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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