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백만장자 8% ↑..다시 증가세로 전환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미국의 백만장자 가구 수가 2년간의 감소세를 끝으로 다시 증가하기 시작했다고 1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피닉스 마케팅 인터내셔널에 따르면 지난 6월 말로 끝나는 1년 동안 투자 가능 자산 100만달러 이상을 보유한 가구 수가 555만가구로 집계됐다. 그 수는 전년 대비 8% 증가해 2006년 수준을 회복했다.물론 100만달러 이상을 투자할 수 있는 백만장자 가구 수가 597만가구로 꼭지를 찍었던 2007년 보다는 낮고, 매년 35%씩 증가하던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한참 밑돌고 있지만 그 수가 감소세를 멈추고 다시 증가세를 타기 시작한 데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다. 백만장자가 늘기에는 아직 미국 경제 전반적인 환경이 긍정적이지 못하기 때문이다. 여전히 주식시장은 변동성을 확대하며 갈팡질팡 하고 있고 글로벌 경제 및 증시는 어두운 터널을 완전하게 빠져 나가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점에서 부(富)는 경제 상황과 꼭 방향을 같이 하지 않는다는 점을 알려준다. 피닉스 마케팅 인터내셔널의 조사 담당자는 "투자소득보다는 근로소득의 증가가 부유층 증가의 주된 요인"이라고 분석했다.특히 이번 조사에서 주목할 점은 최상위 부유층 가구 수가 일반 부유층 가구 수 보다 증가 속도가 빨랐다는 점이다. 500만달러와 1000만달러 이상을 투자할 여력이 되는 최상위 부유층 가구 수는 각각 전년 대비 16%, 17% 증가했다.한편 부유층을 주 고객으로 하는 컨설팅 회사 스펙트럼 그룹이 지난 3월 발표한 백만장자 가구 수 통계도 미국의 부유층 수가 증가하고 있다는 상황을 말해준다. 스펙트럼 그룹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에서 백만장자 가구 수는 전년 대비 16% 증가한 780만가구로 조사됐다. 자산이 500만 달러가 넘는 초부유층 가정과 50만달러이 넘는 부유층 가정도 각각 98만, 1270만 가구로 조사돼 전년 대비 10%가 넘는 증가세를 보였다. 박선미 기자 psm82@<ⓒ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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