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가 상승 내년에도 이어진다'
[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총부채상환비율(DTI) 완화 조치에도 거래활성화의 조짐이 뚜렷하게 보이지 않고 있다. 전세가의 상승폭은 커져가지만 물량은 찾아보기 힘들다.추석 이후 역시 당분간은 거래건수가 크게 늘지는 않을 전망이다. 반면 9월 이후 올 4분기 입주물량이 남아있는 서울 강북권에서 전셋값이 안정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단 내년부터 입주물량이 감소하면서 전세시장은 전반적인 불안정세가 예상되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매매 거래와 집값상승에 대해 연말까지는 큰 기대를 버려야 한다고 전한다. 하지만 내년초부터는 공급이 부족해질 것이라는 우려감으로 조금씩 거래가 이뤄지고 집값의 하락폭이 더 줄거나 보합세를 유지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이는 올해 전국적으로 32만가구 이상에 육박하던 입주물량이 내년에는 17만가구로 줄어들기 때문이다. 수도권만 보자면 올 17만8119가구의 절반가량인 10만가구 수준으로 감소한다. 더욱이 보금자리주택 시기조절로 예상 입주물량이 더 줄게 된다.함영진 부동산써브 연구실장은 "내년 초나 돼야 거래가 활성화 될 듯"이라며 "일반적으로 수도권 월별 거래량은 평균 1만5000건은 됐었는데 최근에는 7000~8000건 수준으로 급감했다"고 말했다. 서울시 역시 거래감소로 취ㆍ등록세 징수 실적이 지난 7월 현재까지 1조7368억원으로 당초 계획보다 15% 가량(2713억원)줄었다.김주철 닥터아파트 리서치 팀장도 "DTI 규제완화가 약발이 먹히려면 가격이 상승할 것이란 심리가 형성돼야하는데 당장은 비관적"이라면서 "다만 내년 입주감소로 인해 국지적 매매값 상승이 이뤄질 수 있는데, 기존에 가격이 급락했던 분당 등이 꼽히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세시장은 서울 강북권을 중심으로 하반기 잠시 안정세로 반전하다 내년이 되면 또다시 전반적인 불안정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함 실장은 "서울 강북구나 경기 고양 등 입주물량이 많은 일부 지역이 있지만 강남 등 다른 지역의 경우는 물량이 많지 않다"면서 "특히 소형면적에 역세권 입지를 가지는 곳은 급매가 소진되면서 다시 전셋값 상승세으로 돌아섰다"고 언급했다.따라서 전세를 구하는 수요자라면 기존에 또는 향후 입주물량이 많더라도 중소형 매물은 구하기 쉽지 않아 하반기 나오는 입주단지를 잘 살펴야한다고 조언했다.오진희 기자 valer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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